‘엠폭스’ 확진자 2명 늘어 8명…‘감염원’ 파악이 관건
[앵커]
'원숭이두창'으로 불렸던 '엠폭스' 확진자가 2명 더 확인돼 지금까지 모두 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최근 해외에 나간 적이 없어서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두처럼 피부에 생긴 발진, 발진 주변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수포 중앙이 파였습니다.
'엠폭스'의 주된 증상입니다.
서울에 사는 2명이 추가로 감염돼, 국내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5번째 확진자까지는 해외유입이나 의료기관 내 전파였지만, 6번째부터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감염 경로가 바뀌고 있는 겁니다.
지역사회 감염 첫 사례, 6번째 확진자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남에 사는 이 확진자는 최근 부산에서 감염원 추정 인물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감염원 추정 인물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6번째 환자가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분을 익명으로 만났습니다. (환자분도) 그 상대방의 이름이라든가 아니면 연락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엠폭스는 수포를 직접 만지거나 성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동성 간 전파 사례가 많아 감염이 의심돼도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처럼 사회적 낙인이 이어지는 분위기이고, 어떻게 보면 감염자에 대해서 죄책감을 주는 형태의 방역정책이 되면 그게 환자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어서…."]
엠폭스는 중증도가 1% 미만으로 낮고 국내에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질병청 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방역당국은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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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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