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판별 스티커까지’…검·경·교육청, 10대 마약범죄 공동대응

박가영 2023. 4. 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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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이른바 '마약음료'를 건넨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는데요,

대구도 청소년 마약 범죄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검찰과 경찰이 협의체까지 꾸려서 대대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 학원가.

경찰이 학생들에게 마약 범죄 예방 홍보물과 동그란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음료수 안에 중추신경억제제 등 마약 성분이 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도구입니다.

이 스티커에 마약 성분이 포함된 액체를 손에 묻혀 갖다대면 1분 후 이렇게 색깔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시음 행사라며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 음료를 나눠준 일이 발생하자, 경찰과 유관기관이 예방 캠페인에 나선겁니다.

[한기철/대구 수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우리 청소년들이 마약을 접할 수 없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는 마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대구 역시 10대 마약 범죄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3건에 불과했던 대구지역 10대 마약 사범 검거 건수는 해마다 늘어 올 들어서만 16건에 달합니다.

전국 증가율의 다섯 배가 넘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성인과 달리 마약임을 모르고 접했다가 범죄에 노출된 경우가 많은 상황.

살을 빼려고 온라인에서 구매한 식욕억제제에 마약이 들어있거나, 부모들이 집중력 향상을 이유로 대신 처방받은 ADHD 치료제를 통해 중독에 이르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향이/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장 : "얼마 전에 사건도 있었지만 집중적으로 학생들을 많이 노리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이 먼저 마약류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는 게..."]

갈수록 심각해지는 10대 마약 범죄에 대구경북 검·경은, 식약청과 세관, 교육청 등과 실무협의체까지 꾸리고, 청소년 마약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CG그래픽:인푸름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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