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가중…저감대책 철저히”
[KBS 제주] [앵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속보입니다.
국토부가 침수 영향을 예측하며 빗물의 흐름 조사 면적을 축소했다는 의혹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요.
실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담긴 전문가 자문의견서를 보니 제2공항이 건설되면 이 일대 침수피해는 현실화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7월 서귀포시 성산읍.
호우특보가 내려진 2시간 30분 만에 시간당 50mm의 폭우로 집 마당이며 밭 할 것 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2021년에도 기습폭우는 반복됐습니다.
성산읍 수산리와 난산리가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이윱니다.
제2공항 예정부지는 축구장 780개가 넘는 규모.
침수 때마다 배수로 역할을 하는 2km 길이의 온평천인데요.
사업 예정지 내에 있어 제2공항이 추진되면 사라지게 됩니다.
제2공항이 건설되면 침수 피해는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담긴 전문가 자문의견서입니다.
성산읍은 제주에서 강우량이 가장 많아 제2공항이 개발되면 빗물 흡수 면적이 사라져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넘쳐나는 물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대상지에 신난천과 온평천 등 소하천들이 있지만, 폭우 땐 주변 밭과 건물 등에 피해가 났다며 철저한 풍수해 저감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의견은 2020년 행안부의 제2공항에 대한 재해영향성검토 협의에서도 확인됩니다.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 하천 두 곳이 있지만 공항건설로 하류부 물의 양이 증가해 위험요인이 커질 것이라며 저류지 등 저감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예정부지에서 발견된 숨골 150여 개와 저류지 5곳이 사라질 것을 고려해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한 이윱니다.
[고병련/교수/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 "이거(숨골)에 대한 충분한 명확한 조사와 (공항은) 국가 주요 시설이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인근 지역까지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충분히 검토가 (필요합니다.)"]
국토부는 입지타당성을 확인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재해위험지구라 침수가 우려된다면서도 신난천을 개보수하고 온평천의 경우 대체시설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조하연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부부 유상원·황은희 신상공개
- [단독] 산불 최초 발화 직후 포착…책임 소재는?
- 강릉 산불 피해 확산…원인은 “강풍·소나무숲·관광지”
- 4번 연속 한국 성장률 낮춘 IMF, 왜 한국만?
- [단독] 도정질문 한창인데 도의원은 ‘주식 매도’
- 우크라이나 전쟁에 귀한 몸된 ‘155mm 포탄’…주목받는 ‘한국’
- 우리랑 비슷하게 일했던 칠레 ‘주40시간 간다!’
- ‘선거제 난상토론’ 사흘째…“호응도 기대도 없는 주장들”
- 반세기 만에 공개…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전시
- [현장영상] ‘감히 날 해고해?’ 해고에 앙심품은 총격범과의 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