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노는 곳인 놀이터서 “시끄럽다”…초등생에 흉기든 입주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4. 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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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진 = 연합뉴스]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을 ‘시끄럽다’며 흉기로 위협한 50대 입주민이 12일 경찰에 입건됐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께 경기 하남시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4명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 초등학생은 사건 당일 오후 5시께 놀이터에서 놀던 중 A씨가 근처 풀숲에서 자신과 친구들을 촬영하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초등학생들을 향해 달려와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아느냐. 몇 달 전부터 너무 시끄러워서 민원을 넣었다”며 고함을 질렀다.

이에 초등학생들은 A씨에게 “동영상을 삭제해주면 조용히 놀이터를 떠나겠다”고 했으나, A씨는 갑자기 흉기를 꺼내면서 아이들을 위협했다.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초등학생들은 “잘못했다”며 울면서 빌었다고 한다. A씨는 아이들의 이름과 주소, 학교 및 전화번호 등을 물어 적기까지 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아파트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을 전혀 위협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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