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정질문 한창인데 도의원은 ‘주식 매도’
[KBS 제주] [앵커]
제주도의회에선 올해 처음 도지사를 상대로 제주지역 현안을 묻는 도정질문이 열리고 있는데요,
한 도의원이 도정질문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에서 주식 매도 주문을 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임연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첫 도정질문이 열린 제주도의회.
지역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오전부터 이어졌습니다.
[강성의/제주도의원 :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면 어떤 식으로 의견을 모을 생각입니까?"]
동료 의원의 질의와 오영훈 도지사의 문답이 한창이던 시각.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현길호 도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주식거래창이 떠 있고, 특정 주식 종목을 1주 당 7,100원 가격에 매도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거래 주식이 천4백여 주로 약 천만 원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KBS가 포착한 휴대전화엔 매도 주문 완료까지 떴습니다.
현 도의원은 주식 매도 주문에 앞서 SNS 메시지로 사적 대화를 하며 점심 약속을 잡기도 했습니다.
도정질문이 시작된 지 한 시간도 채 안 지났을 때였습니다.
현길호 의원은 취재진에게 잠시 주식을 검색했을 수는 있지만 거래는 없었다고 처음에는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통화에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본인이 매도 주문을 넣었다면 주식 거래 행위가 맞다고 인정하며,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는 도민을 대표해 출석한 의원이 기본 책무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 "공인인 도의원이 도정질문 도중에 그렇게 개인적인 일을 보는 행위는 부적절하고,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의회에선 지난 2월 강경흠 도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출석 정지 30일 징계를 받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고성호·한창희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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