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 강속구

한화는 KIA에 0대2 석패
최하위인 공동 9위에 머물러

시속 160km까지 왔다.

프로야구 한화의 우완 기대주 문동주(20)가 국내 선수 중에선 최초로 시속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졌다.

프로야구 한화 우완 투수 문동주가 12일 광주 KIA전에서 등판한 모습. /최문영 스포츠조선 기자

문동주는 12일 광주광역시 KIA전에서 1회말 1사 후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선 뒤 0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에 꽂히는 시속 160.1㎞짜리 강속구로 삼진을 뽑아냈다. 전광판과 중계 화면엔 시속 159㎞라는 숫자가 찍혔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은 이보다 빠른 속도로 감지했다.

2011년부터 운영된 PTS에서 투구 속도가 시속 160㎞를 웃돈 것은 2011∼2013년 LG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2016년 파비요 카스티요(당시 한화) 이후 문동주가 처음이다.

여태까지 국내 투수가 뿌린 가장 빠른 강속구는 시속 158km대였다. 2012년 9월 7일 롯데 최대성이 한화의 장성호를 상대로 던진 시속 158.7㎞가 최고 속도였고, 현역 선수 중에선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시속 158.4㎞를 찍기도 했다.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를 뿌리기로 유명했던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 해였던 작년 시즌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13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65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제구를 가다듬고 구속도 끌어 올리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날 문동주는 92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한화가 0대2로 무릎을 꿇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