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무면허 운전자, 보호구역서 시속 90km로 도주 `아찔`

경찰, 도심 추격전 끝에 20대 운전자 검거

광주 남부경찰서 [연합뉴스]

만취한 상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던 20대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서 난폭한 도주 행각 등을 벌이다가 추격전을 벌인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 20분쯤 광주 남구 주월동 한 도로에서 약 10㎞를 무면허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다.

그는 남구 주월동 도로를 운전하던 중 순찰 중인 경찰차를 목격하자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급속도로 도주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차량을 뒤쫓자 A씨는 시속 90㎞가 넘는 속도로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등 난폭한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도로 상황과 안전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던 경찰이 대로인 풍암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도주 차량을 따라잡은 뒤 멈춰 세웠다.

만취 운전자가 도주 행각을 벌이는 동안 다행히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에 적발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58％로 면허 취소 수치보다 3배 가량 높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A씨는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