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이 저지의 두 배, 'MVP·사이영상 석권' 결코 꿈 아니다

노재형 2023. 4.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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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6억달러를 줘야 할 지도 모르겠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로 달려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4타수 1안타를 치며 올시즌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오타니가 WAR에서 저지에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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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4회초 투구 도중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말 6억달러를 줘야 할 지도 모르겠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로 달려나가고 있다. 그 방향은 사이영상과 MVP 동시 석권이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7을 마크했다. 19이닝 동안 12개의 볼넷을 내주고 2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양 리그를 통틀어 6위인데 3차례 등판한 투수들, 즉 각 팀 에이스 중에서는 1위다. 피안타율은 0.100으로 3위, WHIP는 0.95로 공동 15위다. 탈삼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와 공동 3위에 올랐다.

풀타임 투수로 던진 최근 3시즌 가운데 출발이 가장 좋다. 2021년에는 3경기에서 1승, 1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9와 23탈삼진, 지난해에는 1승2패, 14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40과 26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FA 되기 전 마지막 시즌 초 2승무패, 평균자책점 0.47, 24탈삼진을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결코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올해 12개의 볼넷을 허용한 걸 스스로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신문에 나온 결과만 놓고 보면 꽤 잘한 것 같다. 하지만 1,2,3회 너무 못했다. 오늘 유일한 이슈는 볼넷이다. 참 이상하다. 불펜피칭에서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렇게 많이 내줄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5볼넷을 내준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만큼 자기 반성도 철두철미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의미있는 기록을 두루 세웠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졌다. 이는 에인절스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인 전설의 강속구 놀란 라이언을 넘어선 기록이다. 라이언은 1972년 9월 17일 화이트삭스전부터 1973년 4월 23일 오클랜드전까지 9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행진을 벌였다.

또 오타니는 작년 9월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에는 7경기 연속 3피안타 이하의 '짠물' 투구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4타수 1안타를 치며 올시즌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합치면 34경기 연속 출루 행진 중이다. 이는 구단 역대 6번째로 긴 기록이다. 마운드와 타석을 모두 호령하고 있으니 챙겨야 할 기록이 많다.

특히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은 오타니가 압도적인 1위다. 투수로 1.2, 타자로 0.4, 합계 1.6으로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다. 콜로라도 로키스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가 1.4로 2위, 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1.3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MVP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0.7로 아직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타율 0.341(41타수 14안타), 4홈런, 7타점, OPS 1.076을 마크 중이다. 오타니가 WAR에서 저지에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오타니가 사이영상과 MVP 경쟁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다.

오타니는 올시즌 FA가 된다. 예상 몸값이 6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투타에서 모두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10년 동안 연평균 투수로 3000만달러, 타자로 3000만달러, 합계 6000만달러는 줘야 한다는 논리다. 지금 추세로 봐서는 6억달러가 결코 꿈이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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