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평소 최대 20배…내일(13일)도 ‘매우 나쁨’

김세현 2023. 4. 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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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오늘(12일) 미세먼지 농도는 올들어 치고치를 찍었습니다.

매일같이 공기 질이 좋지 않은데 그럼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황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오늘 황사는 유독 답답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실제로 올해 가장 짙은 황사였습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빨갛다 못해 보랏빛을 띤 물체가 우리나라로 들어오죠.

대규모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동하는 건데요.

중국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많은 양의 황사가 어제(11일)와 오늘 연속으로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몰려오는 대규모 황사에 청정 제주도 평소의 20배가 넘는 세제곱미터당 828 마이크로그램이 관측됐고요.

대구 694, 전남 683 등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다행히 미세먼지 농도와 비교하면 초미세먼지 농도나 중금속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최근 황사 발원지에서 모래 폭풍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 탓인데요.

이 때문에 올해 서울 지역 황사 관측 일수는 열흘로 2015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이면 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이번 황사는 모레(14일)까지 가겠습니다.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이 고기압이 서풍을 만들면서 황사를 우리나라로 보내는 선풍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황사를 밀어내려면 더 강력한 바람이 필요한데, 모레까지는 이런 바람은 없을 거로 보입니다.

때문에 내일(13일)도 전국의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모레 오전까지도 공기 질이 좋지 않다가, 오후에 비가 내리면서 점차 해소되겠습니다.

황사는 호흡기나 피부,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모레까지는 야외 활동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서수민 김보나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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