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잠수함을 꺾다니…‘깜짝 호투’ 21세 대체선발, 데뷔 3년차 감격의 첫 승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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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낸다.
12일 NC 이용준(21)이 그랬다.
이용준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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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후광 기자]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낸다. 12일 NC 이용준(21)이 그랬다.
이용준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팀의 5연승을 이끈 깜짝 호투였다.
1회가 최대 고비였다. 그러나 잘 넘겼다. 김민혁-강백호 테이블세터의 연속안타와 폭투로 처한 1사 1, 3루서 박병호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후 황재균을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시키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조용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이용준은 2회부터 씩씩하고 담대한 투구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 첫 삼자범퇴에 이어 강백호-앤서니 알포드-박병호를 만난 3회 3구 삼진 2개를 포함 단 세 타자만을 상대했고, 4회 1사 후 황재균을 8구 끝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도루실패와 조용호의 1루수 파울플라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용준은 여전히 0-1로 뒤진 5회초 2사 후 김민혁의 우전안타에 이어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말 박민우의 2타점 역전 3루타, 박건우의 달아나는 투런포가 터지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4-1로 앞선 6회 김진호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8개.
NC는 부상 이탈한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자로 이용준을 낙점했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와이드너의 공백을 신인 이준호-이용준 1+1 전략으로 메우려 했지만 이준호가 3⅓이닝 6실점(5자책) 패전 이후 말소됐고, 이준호의 뒤를 이어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용준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용준은 서울디자인고를 나와 2021 신인드래프트서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다. 1군 통산 기록은 1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23이며, KT 상대로는 작년 8월 3일 창원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5실점(4자책)으로 크게 흔들린 기억이 있었다. 이에 강인권 감독은 경기 전 “더도 말고 5이닝만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바람을 남겼다.
걱정은 기우였다. 1회 고비를 슬기롭게 넘긴 뒤 국가대표 잠수함투수 고영표와 대등한 승부를 펼쳐나갔다.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곁들여 5회까지 78개의 경제적 투구수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52개)-볼(26개)의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국가대표 잠수함을 꺾고 거둔 데뷔 첫 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고영표는 이날 5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5실점 부진 속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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