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준 5이닝 쾌투+민우‧건우형제 4타점 합작 NC, KT 꺾고 5연승 질주[SS창원in]

NC 영건 이용준.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NC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반짝반짝’ 영건 이용준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낸 NC는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타선이 힘을 발휘하면서 시즌 5연승을 질주했다. 국내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외국인 투타의 공백은 잊은 지 오래다.

NC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홈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용준의 쾌투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KT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5연승 질주했다.

가장 큰 수확은 영건 이용준의 선발로서의 성장가능성 확인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명인 테일러 와이드너의 부상 이탈로 대체 선발로 나선 이용준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용준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7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 투구 수 78개 중 스트라이크가 52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1회만 잘 넘기면 5이닝도 충분하다”고 확신했던 강인권 감독의 예상이 딱 들어맞았다. 이용준은 1회 초 KT에 실점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2사 만루의 위기를 잘 넘기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2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이용준은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등 5이닝을 잘 막아냈다.

NC 박민우.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 NC의 경기.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게다가 홈런 2방 등 화끈한 공격력도 승리에 기여했다. 타선 지원에 힘입어 이용준은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기쁨이 배가 됐다.

0-1로 끌려가던 5회 말 NC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1사 후 한석현과 서호철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사 1‧2루의 득점기회가 왔고 ‘리드오프’ 박민우가 적시 3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박세혁이 땅볼로 물러나며 2사 3루가 됐고, 박건우가 KT 선발 고영표의 초구 131km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렸다. NC는 민우‧건우 형제의 3루타‧홈런에 힘입어 5회에만 4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었고 4-1로 리드를 잡았다.

NC 6번타자 박석민이 4일 잠실구장에 열린 2023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힘껏 스윙을 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어 NC는 박석민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추가점에 성공했다. 6회 말 선두타자 박석민은 KT 선발 고영표의 3구째 115km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석민의 마수걸이 홈런으로 NC는 1점을 추가해 5-1로 달아났다.

5-1로 리드를 잡은 NC는 6회 김진호를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김진호는 박병호에게 볼넷을 주긴 했지만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잘 막았다. 이어 류진욱이 1이닝을 2탈삼진으로 잘 막았고, 8회 초 임정호가 마운드를 건네받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는 KT 선두타자 홍현빈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김준태-박경수를 모두 잡아내며 5-1 승리를 지켰다.

한편, 4회 말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친 NC의 ‘캡틴’ 손아섭은 KBO리그 10번째로 개인통산 3200루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