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이재민 3백여 명…온정의 손길 절실
[앵커]
보신 것처럼 무엇보다 상인들, 또 주민들 걱정이 큽니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대부분 산불 초기에 몸을 피한 대피소에 계속 머물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하초희 기자? 이재민들 얘기 들어봤을텐데 지금 뭐가 가장 필요해 보입니까?
[기자]
네, 대피소에는 현재 돌아갈 곳을 잃은 이재민 330여 명이 구호텐트 150여 동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부분은 화마를 피해 몸만 겨우 빠져나왔는데요.
그렇다 보니 입을 옷과 화장품, 위생용품 등이 부족하다고 한목소리로 호소합니다.
대피소에 빨래 차량이 지원됐지만, 당장 갈아 입을 옷이 없다 보니 세탁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또, 일교차가 커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데요.
전기장판을 깔아보려 해도 콘센트 등 전기를 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이재민들은 말합니다.
[앵커]
그래도 다행히 도움주시는 분들도 많죠?
[기자]
네, 힘겨운 상황을 견뎌내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이번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습니다.
의용소방대와 부녀회 등에서 자원봉사자 250여 명이 나섰는데요.
밥차와 빨래봉사, 심리상담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옥향/이재민 : "자원봉사자들이 이렇게 잘 자리도 만들어주시고 먹을 것도 주고 의복도 주고 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와서 해주니 너무 감사해요."]
커피도시답게 지역 곳곳의 커피숍에서는 이재민은 물론 소방과 산림 공무원 등을 위해 커피와 빵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부 빵집도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잠시 문을 닫고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관광객 80여 명은 산불피해지원금 100여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오늘(12일) 강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는 했지만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재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이웃들의 온정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이재민 대피소에서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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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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