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아마존 불법 금 채굴에 '현대' 중장비 동원"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불법 금 채굴 현장에 현대에서 제조한 굴착기가 주로 쓰이고 있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린피스는 오늘(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에서 굴착기를 동원한 불법 금 채굴로 서울의 3.5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파괴됐다면서, 현대에서 제조한 굴착기가 가장 많이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현장 굴착기 176대 가운데 43%인 75대가 HD현대건설기계에서 제조한 장비라면서, 현대 측은 불법 채굴 현장 부근에 대리점을 집중적으로 세우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아마존 카야포 보호구역에 사는 원주민도 참석해 현대에서 만든 중장비가 원주민의 집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린피스는 현대 측에 자사 장비가 원주민보호구역이나 생태계 보전 구역에 동원될 수 없게 위치추적장치를 도입하고, 불법 채굴 기업이나 개인에게 중장비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HD현대건설기계 측은 중장비 구매나 사용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비윤리적인 판매자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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