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술 안 마셨다"더니…계속되는 번복, 거짓말 했나?
다행히 불은 인명피해없이 꺼졌지만, 당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됐죠.
김 지사 측은 당시 술자리엔 갔지만 술은 안마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12일) 새로운 사진들과 함께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진희 충청북도 의원이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당시 김영환 지사가 폭탄주를 20잔 정도 마셨고 잔만 들고 있었던 게 아니라, 여러번 원샷을 한 증언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도지사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 일단 사진을 보겠습니다.
한 모임에서 술잔을 들고 있는 사진이 여러 장, 자리도 여러번 옮긴 거 같고요.
물을 마셨다고 했는데 얼굴은 꽤 붉어 보입니다.
이렇게 붉을 때는 술을 마셨거나 부끄럽거나 원래 붉거나 등등인데, 술을 마셨다면 산불 때 술자리 문제에 이어 거짓말 논란까지 올 수 있습니다.
오늘 충청북도가 이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사실은 한 두잔은 마셨다는 것이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보도는 취재 과정서 잘못 전달된 도지사가 아닌 분의 말실수라고 했습니다.
중앙당 대변인은 지난 1일, 술판을 벌이지 않았다, 술도 마시지 않았다, 마셨다는 얘기는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변인이 한두잔은 마셨다고 했습니다.
그럼 술 마셨다는 도지사는 가짜뉴스가 되나요?
처음 취재과정부터 충북도는 솔직하게 대응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 기사는 중앙일보의 단독인데, 처음부터 "술집이 아닌 찻집"에 갔다고 답했다가 기자가 "장소가 취한 밤, 즉 술집인데?"라고 묻자, "술집에 갔지만 물만 마셨다"고 했습니다.
이때쯤 많은 분들이 CCTV 보면 되지라고 하실텐데, 그렇잖아도 기자들이 물어봤는데 1주일이 지나 삭제된 상태라고 합니다.
산불에 술자리 부적절합니다.
그런데 거짓말이라면 이건 위험합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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