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미쳐있던 애예요” 자신에게 엄격했던 ‘소년’ 최정, SSG 구단 최초 2000안타 선수로!

김현세 기자 2023. 4. 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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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6)이 개인통산 20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3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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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12일 대구 삼성전 6회초 좌중간 2루타로 KBO리그 역대 17번째이자, 구단 최초의 개인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6)이 개인통산 20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3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9안타를 기록 중이던 그는 1-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2번째 투수 이호성에게서 좌중간 2루타를 빼앗았다. 힘껏 잡아당긴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진 뒤 워닝트랙까지 굴러갔다.

이로써 최정은 KBO리그 역대 17번째로 2000안타를 찍었다. 우타자 중에선 홍성흔(두산 베어스·2046안타), 정성훈(LG 트윈스·2159안타), 김태균(한화 이글스·2209안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2199안타)를 잇는 역대 5번째다. SK 와이번스~SSG 구단 프랜차이즈 사상으로는 최초다. SK 출신 중에선 이진영(현 SSG 1군 타격코치)이 KT 위즈에서 뛰던 2017년 2000안타를 달성한 바 있다.

대일초~평촌중~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9년간 SK~SSG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해왔다. 뛴 시간만큼 리그와 구단에 남긴 기록도 많다. 지난해에는 전인미답의 17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역대 16번째의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썼다. 2021년에는 리그에서 이승엽(현 두산 감독·467홈런)에 이어 2번째로 400홈런(현재 430개)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또 이날 2000안타로 역대 9번째 2000경기(2044경기)-2000안타 클럽에도 가입했다.

SSG 김원형 감독(왼쪽)이 개인통산 2000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한 최정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넨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 데뷔 초기부터 ‘소년장사’로 불린 최정은 야구 욕심이 남달랐다. 그를 신인 시절부터 지켜본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의 2000안타는 당연한 것”이라며 “야구에 늘 진심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때는 야구에 더 미쳐있던 애다. 시합이 끝나도 집에는 안 가고 야구장에 남아서 홀로 연습하거나 전력분석실에 가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하는 모습을 몇 번 봤다. 경기를 마치면 보통 피곤하니까 다들 집에 가곤 했는데, 정이는 그날 안타를 1개라도 못 치면 혼자 열 받아서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그 과정들이 지금의 최정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SS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최정의 2루타로 멀찍이 달아날 기회를 만든 SSG는 6회초 2점을 더 내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박성한이 결승타와 호수비로 펄펄 난 가운데, 선발등판한 문승원도 8이닝 8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2021년 5월 30일 대전 한화전(6이닝 1실점) 이후 682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4일 인천 롯데전부터 6연승을 달린 SSG는 7승1패(승률 0.875)로 1위를 지켰다.

대구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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