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佛 국립도서관 ‘직지 보존’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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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인쇄의 역사를 주제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전시를 하고 싶었다. 유럽 인쇄 기술과 보존의 역사에서 구텐베르크의 성경이 중요한데, 이 성경이 한 사람의 기술이 아닌 역사적 흐름 안에서 만들어졌고, 앞서 한국의 직지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펼쳐놓은 직지의 장 안에는 한국 사람이 한문을 쉽게 읽을 수 있게끔 표기한 '구결(口訣)'이 등장하고, 인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손으로 수정한 부분도 있다는게 BnF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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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는 그 중 아주 특별한 위치”
한국 전시 여부엔 “확답 어려워”
전시지원·학술조사 등 협약체결
“오래전부터 인쇄의 역사를 주제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전시를 하고 싶었다. 유럽 인쇄 기술과 보존의 역사에서 구텐베르크의 성경이 중요한데, 이 성경이 한 사람의 기술이 아닌 역사적 흐름 안에서 만들어졌고, 앞서 한국의 직지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앙젤 관장은 “BnF는 100개가 넘는 언어로 쓰인 고서를 수십만권 보관하고 있고, 동양 고서만 약 4만5000권인데, 직지는 그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소장한 가장 중요한 인쇄 필사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앙젤 관장은 한국 국민이 직지를 볼 기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2011년부터 한국 문화재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왔고, 그 중심에는 ‘공유의 정신’이 있었다”면서, BnF가 소장한 직지 하권을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실물) 전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문화재청은 이날 BnF와 이번 전시를 위한 지원 및 학술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해당 특별전 관련 대중 강연, 전시 관련 이미지 제공 및 번역 지원, 전시회 홍보, 향후 도서관 소장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학술조사나 연구 추진 상호 협력 등이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2일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범종스님을 통해 발표한 축사에서 “이번 직지의 공개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물질문명의 흐름 속에서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할 정신적 가치와 지혜를 되새겨 주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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