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2일 만에 선발승→1476일 만에 8이닝 소화까지…34세 인천 원클럽맨, 완벽 그 자체였다 [MK대구]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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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그 자체였다.

SSG 랜더스 문승원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문승원이 선발로 나선 건 지난 2021년 5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 승) 이후 682일만이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친 뒤 불펜에서 활약하고 다시 선발로 온 문승원, 그의 선발 복귀전은 완벽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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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그 자체였다.

SSG 랜더스 문승원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문승원이 선발로 나선 건 지난 2021년 5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 승) 이후 682일만이다. 이후 문승원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검사 결과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문승원이 완벽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지난 시즌 중반에 복귀를 했다. 관리를 위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만 나섰다. 23경기에 나서 1승 1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5.11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로 준비한 문승원은 사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당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이 공식적으로 선발 복귀전이었다.

1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호세 피렐라 타석에서 병살타를 만들고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2회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고, 3회에는 오재일과 이성규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선점했다. 김지찬과 구자욱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내줬지만 피렐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4회에는 이원석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강한울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린 뒤 김동엽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 위기가 있었다. 오재일과 이성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아 1사 주자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문승원은 침착했다. 피렐라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깔끔했다.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강한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더니 김동엽도 유격수 뜬공으로 돌리며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건강한 문승원은 무섭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투구수가 6회까지 67개밖에 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서는 건 당연했다. 깔끔했다.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리고, 이성규를 삼진, 김지찬을 2루 땅볼로 넘겼다. 7회까지 무실점.

그는 8회에도 올라왔다. 투구수가 적었기에 김원형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구자욱을 3루수 땅볼로 돌리고, 피렐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원석과 강민호를 범타로 처리했다.

문승원이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2019년 3월 28일 LG 전 8이닝 1실점 이후 1476일 만이다. 이후 문승원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겨줬고, 9회 서진용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문승원은 8이닝 6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 오랜 만에 선발 등판이었지만 전혀 틈이 없었다. 최고 시속은 147km까지 나왔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친 뒤 불펜에서 활약하고 다시 선발로 온 문승원, 그의 선발 복귀전은 완벽 그 자체였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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