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6월 한·일전 치를까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일본 원정 경기로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 체제의 첫 한·일전을 치를 수 있다는 일본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즉각 부인했다.
12일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일본 대표팀의 6월 A매치 상대로 한국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3월 A매치 후보에도 한국이 있었지만, 한국 측에서 입국 비자 신청이 늦어 무산됐다. 한국은 올해 일본과의 평가전을 원하며 6월 경기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6월 A매치에서 강호와 맞붙고 싶어 한다”며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로 일본(20위)보다 낮지만, 영원한 라이벌인 만큼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3월 A매치 기간 한국처럼 우루과이, 콜롬비아와 맞붙었다. 일본은 우루과이에 1-1 무승부를 거두고, 콜롬비아에 1-2로 졌다. 스포츠닛폰은 모리야스 감독이 6월 A매치 기간에 최근 새로 선보인 가짜 사이드백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6월 한·일전이 성사되면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맞대결 이후 11개월 만이다. 당시 K리그 선수 위주로 꾸려진 대표팀은 일본에 0-3으로 졌다.
스포츠닛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 윙어 미토마 가오루와 최근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골을 달성한 손흥민(31·토트넘) 간 맞대결로도 이목을 끄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협회 관계자는 “A매치를 준비하면서 일본축구협회와 협력을 많이 하는데, 실무자들끼리 ‘상대가 없으면 우리끼리 하자’고 나눈 농담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월에도 한·일전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실제로 e메일이나 공문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협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협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일본의 앞선 A매치 추진 상황,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6월 한·일전 성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나라 모두 6월 A매치는 스폰서 계약을 고려해 원정이 아닌 홈을 원해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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