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DB, 김주성 감독 선임

윤은용 기자 2023. 4. 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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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꼬리표 떼고 정식 사령탑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 대행(44·사진)이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DB는 12일 “신임 감독으로 김주성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발표했다.

DB는 “김 감독은 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선수단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구단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 시절 ‘원 팀’ 중심으로 우승을 경험했던 만큼 지도자로서도 원 팀을 만들어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출신인 김 감독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DB의 전신인 원주 TG 삼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8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데뷔 시즌부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그는 16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경험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도 각 2회씩 수상했다.

KBL 유일의 1만 득점·1000블록을 모두 달성하는 기록을 남긴 그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2002·2014년)를 따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 연수를 거쳐 2019년부터 코치로 DB에 돌아온 김 감독은 올해 1월 이상범 감독이 성적 부진과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한 뒤 대행으로 팀을 지휘했다. 김 감독 체제에서 DB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7위(22승32패)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수로 입단한 팀에서 은퇴하고,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게 돼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믿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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