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식당 들어와 카운터 뒤진 누군가…알고 보니 본사 직원?
비어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에 누군가 들어와서 카운터를 뒤지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이었습니다. 본사가 아닌 다른 데서 식재료를 산 게 아닌지 불시 점검을 한 거라고 하지만, 해도 너무한 '갑질'이 아니냐하는 지적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소고기 프랜차이즈인 이차돌의 한 가맹점입니다.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카운터 서랍을 열고 영수증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차돌 가맹점주 : 직원들이 일찍 오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가 다섯 시 오픈인데 그래서 제가 30분 전에 이제 항상 경비 해제해놔요. 그런데 이제 저희 본사 슈퍼바이저(관리자)가 그거를 알고 미리 와서 보더라고요.]
가맹점 주인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본사 직원은 불시 점검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본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고기를 산 건 아닌지 확인했다는 겁니다.
가맹점 주인은 겁부터 났다고 합니다.
[이차돌 가맹점주 : 저도 나이가 어리고 식당 한 지가 처음이라서 저도 원래 본사에서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차돌 측은 불시 점검이 본사의 권리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갑질'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본사가 가맹점을 방문점검할 땐 기준을 사전에 제시하고 영업시간에 점주와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문제는 강제성이 없다보니 본사가 지키지 않아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법적으로도 '건조물 침입'이 될 수 있지만, 을의 입장인 가맹점이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긴 쉽지 않습니다.
이차돌 본사는 고기를 가맹점에 비싸게 판 의혹 등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연봉 얼마 받으세요?"…이 사람이 발칙한 질문 던지는 이유
- '독도 영유권' 억지 부린 일본…"한국 항의, 수용 못 해"
- "1년새 44% 넘게 올랐다"...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월세 60만원
- "야생동물로 착각"…훈련 중인 군인에게 엽총 쏜 60대
- 여자친구 살해 후 시신유기한 20대 남성, 의식 잃은 채 발견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