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동네는 집 사야지”...삼성전자 투자 소식에 청약경쟁 훈풍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4.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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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파크릭스 청약 7대1
지방 단지들 미달과 대조
삼성 투자 예정 용인 처인구
집값 하락 멈추고 상승 반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동탄파크릭스’의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이 모형도를 구경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의 영향으로 부동산업계에 ‘반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지역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인근 단지들도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2차’는 438가구 모집에 3049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 6.96대1를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 여타 지역에서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동탄 파크릭스는 동탄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데 이 지역은 최근 삼성전자가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지역으로 점찍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인접해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파크릭스 1차 분양 당시엔 경쟁률이 1.5~2대1 수준이었는데 경쟁률이 확 높아진 것은 단순히 1·3대책 효과로만 보기 어렵다”며 “반도체 호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정부와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 발표 직후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용인시 처인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44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기준 아파트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전국에서 용인시 처인구와 세종특별자치시 두 곳 뿐이었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묶이는 평택 역시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청약 접수에 나섰던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 센트로’는 일반분양 89가구에 청약자 4034명이 몰리며 1순위 경쟁률 45대1을 기록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가 배후 수요를 책임지는 지역이다.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 더샵레이크에듀타운’ 전용면적 84㎡의 경우 극심한 집값 하락이 이어져온 지난해말 실거래가가 7억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1일엔 8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84㎡도 6억원 초반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가 최근 7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향후 분양 예정인 인근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강주택은 이달 중순 동탄2신도시에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 110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4억90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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