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 K리그2 안산 꺾고 FA컵 16강…마침내 시즌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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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간절하던 이번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수원은 12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류승우, 안병준, 전진우의 득점포를 엮어 3-1로 이겼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개막 후 6경기 무승(2무 4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감격의 시즌 첫 공식전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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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간절하던 이번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수원은 12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류승우, 안병준, 전진우의 득점포를 엮어 3-1로 이겼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개막 후 6경기 무승(2무 4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은 감격의 시즌 첫 공식전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한 수 아래 팀을 상대한 것이기는 하지만,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다득점 승리로 자신감을 챙긴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북 현대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 기록(5회)을 보유한 수원은 16강에 진출, 이 대회에서도 과거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팀과 맞대결을 펼친 안산은 전반 비교적 잘 버티는 듯했지만, 후반 연이은 실점으로 무너지며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주말 정규리그 경기를 앞둔 두 팀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해 경기에 나섰다.
안산은 정지용, 김범수, 정재민 등을 벤치에 앉힌 채 티아고와 이현규, 가브리엘을 앞세워 수원에 맞섰다.
김경중, 아코스티, 불투이스 등을 명단에서 제외한 수원은 안병준, 전진우, 이상민을 전방에 세웠고, 염기훈, 한호강, 명준재 등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바사니와 뮬리치는 벤치를 지켰다.
수원은 초반부터 열심히 기회를 엿봤으나, 전반에는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23분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안병준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슛은 안산 골키퍼 김선우에게 잡혔고, 전반 30분에는 전진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중앙으로 달려 들어온 류승우에게 닿지 않고 반대쪽으로 흘러갔다.
수원의 공세를 막는 데 집중하던 안산도 전반 37분 정용희의 기습 중거리 슛을 수원 골키퍼 박지민이 쳐내면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줄기차게 두드리던 수원은 결국 후반에 먼저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4분 명준재가 뒤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류승우가 문전에서 왼발로 차 넣어 기다리던 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수원은 6분 만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베테랑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안병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확실히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후반 14분에는 전진우가 쐐기 골까지 책임졌다.
안산은 후반 43분 강준모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최근 수원의 극심한 부진에 버스 막기와 응원 보이콧 등으로 불만을 표출했던 팬들은 이날 원정 응원석을 빼곡히 메웠고, 목소리를 높여 응원가를 부르며 팀의 첫 승을 함께 기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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