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up.told] 대전 미래를 책임질 B팀 맹활약...FA컵 16강 이끌다

[포포투=오종헌(대전)]

대전하나시티즌 B팀 선수들이 FA컵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은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거제시민축구단(K4리그 소속)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6강에 진출한 대전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날 대전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유강현, 이선유가 포진했고 배서준, 김지훈이 좌추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이동원, 주세종, 김영욱이 호흡을 맞췄고 3백은 안톤, 임은수, 김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대기 명단에는 전병관, 공민현, 김경환, 이선호, 정원식, 변준수, 이준서가 포함됐다.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대전은 오는 16일 K리그1 개막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만만치 않은 팀과 경기하기 때문에 주중에 핵심 자원들의 체력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세종이 실전 감각 조율을 위해 출전했고, 퇴장 징계로 울산전에 뛰지 못하는 안톤이 선발로 나섰다.

또한 유강현, 김영욱, 임은수, 김현우, 정산 등 1군에서 주로 교체로 나서거나 시즌 초반 아직 기회를 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춘 건 대전 B팀 선수들이다. 대전은 선수 육성와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지난 시즌부터 B팀을 운영해 K4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대전 B팀 선수들은 지난 시즌 K4리그에서 거제와 맞붙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이들이 중심이 되어 대전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만에 김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원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동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신인이다.

후반전에도 B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1-1 스코어가 유지되던 후반 16분 이선유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변준수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선유와 변준수는 지난 시즌 K리그2 무대를 경험했고, 올 시즌에는 변준수만 K리그1 한 경기를 소화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은 거제를 4-1로 제압하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거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팀이기 때문에 B팀 선수들 활용폭이 넓었다. 하지만 이들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 라운드에서 충분히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