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전성기' 박은선 "온실 속 화초처럼"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자 축구대표팀이 잠비아에 2연승을 거뒀는데 승리보다 더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36살 노장이 된 '박은선의 재발견'이었는데요.
세 번째 월드컵 출전도 가능할까요?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느덧 36살.
하지만 골 결정력과 번뜩이는 움직임, 그리고 제공권까지.
선발 기회를 준 벨 감독의 기대에 박은선은 완벽하게 부응했습니다.
잠비아와의 2연전에서 9년 만에 골 맛을 보며 A매치 최고령 득점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은선/여자축구 대표팀] "기분은 좋았는데 뭔가 갑자기 주목받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좀 쑥스러웠던 것 같아요. 여자축구에서 이제 최고령…많이 오래 했네요."
골을 넣을 때마다 동료들이 더 기뻐했습니다.
[박은선/여자축구 대표팀] "골 넣으면 동생들이 많이 달려와서 안아줘요. 근데 그것만큼 좋은 세리머니도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골을 넣었을 때 누군가 그만큼 기뻐해 준다는 게 좋은 거기 때문에…"
200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은선.
17살이나 어린 2003년생 후배들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습니다.
[박은선/여자축구 대표팀] "(벨 감독님께서) 늘 '고강도', '고강도'를 엄청 강요하시고 힘들죠. 그래서 가끔 진짜 저녁에 일찍 기절할 때도 있고…"
하지만 '온실 속 화초'처럼 소중히 가꿔 월드컵에 데려가겠다는 콜린 벨 감독의 말에 세 번째 월드컵 출전 의지는 더 강해졌습니다.
[박은선/여자축구 대표팀] "세 번째까지 기회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월드컵 나가서 골을 넣는다면 그런 영광스러움은 또 없을 것 같고…감독님 사랑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평탄치만은 않았던 박은선의 축구 인생.
하지만 이젠 자신감을 갖고 해피엔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은선/여자축구 대표팀] "은퇴할 나이가 됐고 그런 시기가 찾아오다 보니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았는데…힘든 모습보다 더 나아지는 모습,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할 몫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도 그렇게 마음 다잡고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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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권태일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47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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