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납북·억류자 가족과 만나 “너무 늦어 죄송하다”

강해인 기자 2023. 4. 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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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서 가족 10명과 만나
“국제사회와 함께 생사 확인과 귀환에 힘써야” 당부
김건희 여사가 12일 경기도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을 찾아 납북자·억류자 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과 만나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 국립 6·25전쟁기념관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 10명을 만나 “너무 늦게 찾아 뵈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1977년에 북한에 납치된 아들을 둔 노모의 울분을 듣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평범한 일상과 자유를 빼앗기고 이들의 생사 여부도 모른 채 수십 년을 지내야 하는 아픔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우리 국민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며 수십 년 동안 한이 되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은 “오늘의 따뜻한 위로가 버텨낼 힘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프놈펜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등을 통해 정부가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미·일 정상은 프놈펜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은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하고,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이 즉각 석방되어야 한다는 데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북한당국의 법적 처벌 등 사유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이며,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북한에 강제로 끌려간 납북자는 6·25전쟁 기간 중 약 10만 명, 전쟁 이후에는 3천800여 명이 끌려가 516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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