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쑤시개 장난 영상' 경찰 체포‥식당엔 감시카메라 등장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일본에서는 음식점에서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이른바 '위생 테러'가 잇따르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꽂아 넣는 영상을 올린 남성들이, 경찰에 체포 됐습니다.
일본 식당들은 장난을 넘어선 범죄행위 라면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한 일본 남성이 고깃집에서 이쑤시개로 한참 이를 쑤십니다.
그러더니 이쑤시개통에 다시 꽂아 넣습니다.
이쑤시개 한 개를 또 꺼내 앞니를 쑤시고 그대로 통 안에 넣더니, 잘 섞이도록 통을 흔들기도 합니다.
도치기현의 식당에서 이른바 '나쁜 장난'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던 이 30대 남자는 결국 맞은 편 친구와 함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동영상이 퍼진 뒤, 이쑤시개를 개별 포장해 손님에게 제공해야 했던 식당 주인이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50대 일본 주부] "(코로나가 끝나서) 이제 겨우 외출할 수 있게 되었는데‥음식점 주인들도 불쌍해요. 손님이 와 주게 되었는데."
접시에 덜어먹어야 하는 공용 반찬통을 턱밑에 대고 젓가락으로 휘저으며 먹는 영상, 회전초밥집에서 남의 초밥을 훔쳐 먹거나, 다른 사람의 초밥에 고추냉이를 몰래 더 넣는 영상, 물컵에 침을 바르고 새 컵처럼 도로 갖다 놓는 영상 등 일본에선 최근 도를 넘은 장난 영상들이 확산되며 사회 문제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식당 주인들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간장통, 반찬통을 일회용 용기로 바꿔야 했습니다.
[오오이시 나오유키/식당 주인] "비용적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의) 3배 정도는 걸린 상황입니다. 그러나 '나쁜 장난'을 당했을 때의 리스크가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방역 위생에 추가 경비를 써야 했던 일본의 음식점 주인들은, 이젠 '장난 영상'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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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박천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346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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