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쭉' 찢은 디올 광고, 또 인종차별?…뿔난 中누리꾼 "평생 안 사"

김성진 기자 2023. 4.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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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한 광고 사진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12일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디올이 최근 공개한 광고 사진이 퍼진다.

디올은 논란이 커지자 전시회에서 화보를 내리고 "회사의 광고 사진이 아니라 어느 작가의 출품작"이라며 "중국 소비자, 사회를 향한 우리의 진심은 변함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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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디올의 광고 사진이 중국 SNS에 퍼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한 광고 사진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12일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디올이 최근 공개한 광고 사진이 퍼진다. 사진 속 아시아계 모델은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당겨 올린다.

이 제스쳐는 대체로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 행위로 해석된다. 한 남성이 경기 중이던 손흥민 선수(31)에게 같은 행동을 했다가 3년 축구장 접근 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디올이 또 동양인을 무시했다" "디올이 마지노선을 시험한다" "앞으로 평생 디올을 상대할 일은 없을 것"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 언론과 누리꾼은 2021년에도 디올에 '인종 차별' 의혹을 제기했었다. 당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 한 동아시아계 여성 모델이 청나라 전통 의상을 입은 화보가 전시됐는데 사진 속 모델은 눈을 가늘게 뜨고 디올 가방을 들고 있었다.

중국 국영신문 베이징데일리는 "이 여성이 디올 눈에 비친 아시아 여성이냐" "서양인의 편협한 시각으로 아시아인의 이미지를 실추했다"고 했다. 중국여성신문은 "중국 여성을 모욕하고 문화를 왜곡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했다.

디올은 논란이 커지자 전시회에서 화보를 내리고 "회사의 광고 사진이 아니라 어느 작가의 출품작"이라며 "중국 소비자, 사회를 향한 우리의 진심은 변함없다"고 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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