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편' 난상토론 한다더니…본회의장 곳곳 '텅텅'
선거제 개편을 두고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위원회가 사흘째 열리고 있습니다. 의원 300명 전원이 모여서 토론하는 전원위는 20년 만입니다. 민감한 선거제를 두고 난상토론을 예상했지만, 회의장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로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국회 전원위원회.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해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어제 하루 회의가 열린 4시간 동안 의원석을 지켜봤습니다.
초반에 북적이던 회의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비어갑니다.
중간중간 의원들이 오가다 80여명만 자리를 지킨 채 회의가 끝납니다.
사흘째인 오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여야 대표 모두 외부 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본희장 곳곳이 비었습니다.
딴 짓을 하거나 조는 모습도 보입니다.
선거제 개편과 무관한 발언으로 제지 당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사독재로 1년 만에 국격은 추락했고 나라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군사쿠데타 세력에 의한 폭압적 독재가 극에 달했던… {양경숙 의원님, 양경숙 의원님, 선거제에 대한 의견을 좀 말씀해주세요.}]
저조한 참석률에 토론 과정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전원위를 제안한 김진표 국회의장도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전원위가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 이걸 수렴해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는 소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의원들 사이에선 "개인 의견만 무질서하게 쏟아지고 있다"며 '전원위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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