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수선물 숏 포지션 11년만에 최대…역으로 증시 상승 신호?[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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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증시 약세를 기대하는 숏(매도) 포지션이 대폭 늘었으나 이는 오히려 증시 강세를 예고하는 신호인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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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증시 약세를 기대하는 숏(매도) 포지션이 대폭 늘었으나 이는 오히려 증시 강세를 예고하는 신호인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트레이더들의 선물시장 포지션을 조사해 발표하는 주간 약정 보고서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지난 10년 중 어느 때보다도 증시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기준으로 S&P500지수 e-미니 선물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숏(매도) 포지션은 롱(매수) 포지션보다 32만1459계약 더 많았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순 숏 포지션이다.
선물시장의 포지션은 실제 증시에는 반대 신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물시장이 비관 쪽으로 쏠리면 실제 증시는 반대로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스펙트라 마켓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인 브렌트 도넬리는 지난 25년 동안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포지션은 통상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신호였다고 밝혔다.
도넬리가 2000년 이후 S&P500지수 e-미니 선물에서 두드러지게 증시 하락 쪽 베팅이 늘어났던 6번의 경우를 분석한 결과 4번은 6개월에서 1년 후 증시가 상승했다.
그는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과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위기에 베팅하고 있지만 나는 위기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숏 포지션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주식 전략가들은 점점 더 비관적이 되어 S&P500지수가 마침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7% 올랐다.
예를 들어 웰스 파고의 주식 전략팀장인 크리스 하비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미국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올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침체가 악화돼 S&P500지수가 10%가량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즈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션 다비는 11일 보고서에서 채권시장과 원자재시장의 움직임을 봤을 때 증시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비는 또 선물시장과 현물 주식시장 사이에 괴리가 있다며 선물시장에서는 주식에 대한 숏 포지션이 늘었지만 현물시장에서 주식 청산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11일까지 5거래일 중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온 반면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단 하루만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올들어 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가 최근 조정을 받은 결과다.
재프리즈의 하비가 지적하듯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 위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경기 침체가 머지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가오는 어닝 시즌도 낙관적이지는 않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6.8% 줄어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역으로 올 1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퍼지면 오히려 증시는 랠리할 수 있다. 증시는 경기 침체가 끝나기 전, 기업 이익이 턴어라운드 하기 전에 먼저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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