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훈련 마친 우크라 新兵들, 다국적 교관들 경례로 배웅했다

이철민 국제 전문기자 2023. 4.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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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이후 우크라 신병 1만 명, 서방 교관들로부터 5주 기본 전투 훈련 받아
누출된 펜타곤 자료 “우크라에 서방 특수부대원 97명 활동”

영국의 한 훈련 기지에서 5주간의 단기 훈련 과정을 마치고 전장으로 떠나는 우크라이나군 신병들을 영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의 교관들과 병사들이 배웅하는 동영상이 12일 소셜미디어에서 번지고 있다.

이 동영상은 전투 훈련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기지를 떠나는 우크라이나의 한 병사가 찍은 것이다. 교육을 마친 우크라이나 신병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 양쪽으로 서방 교관들과 관련 인원이 도열해서 경례를 하거나 손을 흔들었고, 일부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어 보이며 배웅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 동영상 트윗을 공유하면서 “자유와 사랑하는 이들, 독립을 지키기 위해 훈련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벗들을 배웅했다”고 트윗했다.

지난 2월20일 영국왕 찰스 3세가 영국의 한 훈련캠프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신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영국 국방부

이에 앞서, 지난 2월20일에는 찰스 3세 영국 왕이 이 훈련기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신병들과 다국적 교관들을 격려했다.

◇영국, 올해 2만 명 우크라이나 신병 훈련 목표

영국은 작년 7월부터 영국의 훈련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신병을 교육하는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인터플렉스 작전(Operation Interflex)’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 외에도 아일랜드ㆍ호주ㆍ캐나다ㆍ덴마크ㆍ노르웨이ㆍ발트해 3국ㆍ독일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우크라이나군 신병은 5주(35일) 동안 적대적 환경에서 생존하는 방법, 병기 조작ㆍ사격훈련ㆍ야전술ㆍ응급처치ㆍ참호전술ㆍ무력분쟁 관련 법규 등을 배운다. 러시아 침공 1주년이었던 지난 2월 말까지 1만 명이 이곳에서 훈련을 마쳤고, 올해는 2만 명 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1일 호주군 교관들이 영국 윌트셔의 솔즈베리 플레인 기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신병들을 교육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와는 별도로,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차병들이 영국이 14대 제공하는 주력탱크인 챌린저 2의 기동 교육 훈련을 받았다.

한편, 러시아는 장기전에 대비해 올해 40만 명의 병력을 새로 충원하려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4만 명으로 구성된 ‘폭풍 여단(Storm Brigade)을 편성해 훈련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미 펜타곤 자료 “서방 특수부대원 97명 우크라이나서 활동”

게이머를 위한 소셜 플랫폼인 디스코드(Discord)와 텔레그램, 트위터 등 일부 소셜미디어에 누출된 미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전황 자료는 지난 3월 현재 영국 특수부대(SAS) 50명과 미국 등에서 보낸 특수부대원 97명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BBC 방송과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SAS 50명 외에, 라트비아 특수부대 요원 17명, 프랑스 15명, 미국 14명, 네덜란드 1명 등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특수부대원들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국방부는 11일 “왜곡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는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프랑스 병력은 한 명도 없다”며, 누출된 문서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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