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끝내기까지…MLB 코리안 듀오 홈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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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홈런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지만과 배지환이 같은 날, 같은 팀에서 홈런을 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몸쪽 낮은 공을 호쾌하게 잡아당깁니다.
공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갑니다.
9회 말 팀을 승리로 이끈 극적인 홈런입니다.
[중계 멘트]
"이 어린 선수를 보십시오. 어린 해적이 지난 시즌 우승팀을 무너뜨렸습니다."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세리머니는 과감했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배트를 공중으로 돌려 던졌습니다.
홈 플레이트에 들어올 때는 헬멧을 농구공 삼아 덩크슛하듯 날아올랐습니다.
팀의 리더이자 '우상'인 매커천을 따라 한 겁니다.
[배지환 / 피츠버그]
"매커천이 홈런을 치고 슬램덩크 세리머니를 했는데, 오늘 제가 그걸 똑같이 해냈습니다."
팬들은 새로운 스타 탄생에 열광했습니다.
마이클 조던 영상과 함께 높이 날아오른 배지환을 '에어 배'라고 불렀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 베이브 루스 사진에 배지환의 얼굴을 합성하기도 했습니다.
6회까지 만해도 오늘의 주인공은 같은 팀의 최지만이었습니다.
1회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뽑았고, 6회에는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2경기 연속 대포를 날렸습니다.
더그아웃에서 칼춤까지 뽐내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한국인 후배의 맹활약엔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얼음물을 쏟아 부으며 격한 축하를 보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한 팀에서 같은 날 홈런을 친 건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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