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깨고 루머 반박 나선 유아인, 조사 결과로 반전 가능할까[이슈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에 이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이 경찰 조사 중 쏟아지는 억측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유아인 측은 12일 "그동안 유아인과 소속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조사 내용이나 대응 발언을 삼가 왔다. 유아인이 지난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비공개 원칙인 종결되지 않은 수사 내용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공개되고 더불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유포, 확산되고 있는 상황들과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 매체에서 유아인이 모델, 방송인 등과 매주 이태원 클럽에서 어울리며 마약류를 투약한 것처럼 추측한 보도에 대해 "오직 제보자 목격담에 근거해 어떤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만을 통해 보도됐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더불어 앞서 5번째 마약류로 의심 받은 수면제 성분 졸피뎀에 대해서는 "오랜 수면 장애로 과거 복용한 적이 있으나, 최근 6개월은 다른 성분으로 대체했으며 수면 이외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 진위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심으로 경찰 조사 대상이 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결과 유아인으로부터 프로포폴 이외에도 대마, 케타민, 코카인이 검출됐다. 이 네 종류는 법적으로 마약류에 포함되는 만큼, 유아인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27일 약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마약류 중 대마는 대마류,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향정신성의약품(향정), 코카인은 마약으로 분류된다. 추가로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졸피뎀은 수면제로 흔히 사용되는 성분이지만 각종 부작용이 있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이 가능하다. 마약류 안에서는 프로포폴, 케타민과 같은 향정으로 묶인다.
투약한 약의 종류에 따라 마약류 안에서도 대마, 향정, 마약은 처벌이 크게 차이난다. 대마류는 비교적 처벌이 약한 편이고, 향정은 치료용 투약이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치료 목적이 인정되면 처벌을 면할 가능성이 높다. 졸피뎀 투약과 관련해 '수면장애'를 언급한 만큼 해당 성분은 이같은 내용으로 소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약류에서도 마약은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결국 '코카인' 투약 증거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경찰 수사가 한달을 훌쩍 넘어가는 가운데, 유아인이 관련 혐의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 경찰을 통해 언론에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비공개 수사 원칙이 깨져 조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더이상 묵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목격담 보도를 통해 '클럽 마약 파티'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섞이는 것은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대중을 상대로 활동하는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실제 판결 이상으로 여론에 따라 일찌감치 낙인이 찍히는 것을 우려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유아인은 현재 총 5종의 마약류 투약을 의심받고 있어 배우로서 대중의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밝힌 입장은 정밀검식 결과에 자포자기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는 유아인 측 상황이 엿보이는 대응이다. 과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이를 통해 유아인의 부활길도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유아인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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