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용태 "정치인, 전광훈 통제받아라? 내가 당 지도부면 배알 뒤틀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용태 "정치인, 전광훈 통제받아라? 내가 당 지도부면 배알 뒤틀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네, 안녕하세요.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솔직한 얘기로 조금 전에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하고 인터뷰를 하는데 너무 충격적인 얘기가 막 나와가지고 지금 혼란스러워요. 영국 북한 대사관에 계셨을 때 인도네시아랑 뭘 하려고 그러는데 영국 외무부에 전화와서 자꾸 우리나라에서 그러시면 안 됩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깜짝 놀랐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분이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죠. 북한도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방법을 통해서 도청을 할 것이다.
◐ 김용태> 저는 더 깜짝 놀랐던 게 듣다 보니까 사람을 통한 방법을 말씀하셔서, 그게 간첩이잖아요. 그것도 더 쇼킹했어요.
◇ 신율> 간첩이 있긴 있겠죠.
◐ 김용태> 있긴 있겠지만 대통령실에 근접할 수 있는 정도면요.
◇ 신율> 거기 워낙 또 교통이 복잡하니까요. 지금 우리 도청 얘기했는데, 이 도청. 미국이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태효 실장이 오늘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민하 평론가님부터 말씀해 주시겠어요.
◆ 김민하> 무슨 얘기인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신율> 그렇다면 선의에 찬 도청은 무엇인가.
◆ 김민하> 그렇죠. 미국이 예를 들면 화이트 해커도 아니고, 얼마나 용산 대통령실의 도청 방지 태세가 완벽한지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도청을 했다.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악의가 없는 도청을 했다는 것인지, 도청을 안 했다는 것인지. 이게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제 이 말의 어떤 의미를 분석하는 것보다는 대통령실은 빨리 이 얘기를 그냥 묻어버리고 싶구나. 더 이상 하기가 싫은 거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건데, 상식적으로 여러모로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지금 미국 백악관의 메시지도 그렇고, 미국 언론들의 보도도 그렇고, 도청을 통하여서 어떤 정보를 생산한 것을 문건으로 만들었고, 그 문건이 유출된 것은 사실에 가까운 거예요.
◇ 신율>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거 아니에요?
◆ 김민하> 유출되고 나서 예를 들면 친 러시아 네티즌, 이런 사람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수정을 한다든지. 이래서 지금 그게 위조다라고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지. 백악관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어쨌든 공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되는 문건인 것은 맞다. 그러니까 생산한 것 자체는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하고 하는 걸 전제로 해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결국 도청이나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미국한테 앞으로 도청을 하지 마라. 이렇게 도청을 해서 문건 생산한 것 관리도 못하고 거의 한 달 넘게 인터넷에 방치해 놓는 수준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우리한테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마라. 이런 얘기 정도를 해야 되는 거고, 그런 얘기를 하면 미국이 '감히 우리에게 괘씸하게 그런 얘기를 해?' 이래서 국교 단절을 하겠습니까? 미안하다고 하겠죠. 그다음에 더 할지 안 할지 모르는 거지만 그렇게 정리하면 되는 문제인데 저는 우리 정부가 너무 과도하게 미국에 대해서 마치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면 큰일 나는 듯이 행동하고 있어서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얘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용태> 당연히 김태효 차장님 말씀은 적절하지 않았죠. 그러니까 오랜 비행을 하셔서 잠깐 헷갈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악의와 선의가 있는 도청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물론 대통령실에서 국익이라든지 국제 관계가 있으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을 기하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고, 진상 규명도 필요하다는 부분도 이해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면 한일 정상회담도 그렇고 이번 도청 의혹도 그렇고, 왜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들과 고위 공무원들은 마치 일본 정부와 미국 정부를 대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느냐. 여기에 대해서 많은 실망감을 갖고 계신 거거든요. 김민하 평론가가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실에서 물론 한미 동맹 굉장히 중요하고 의혹에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한테 단호하게 도청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근데 여기에 대해서 마치 조금 전에 태영호 최고위원 말씀하실 때 '선수들끼리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표현을 하셨던 것 같은데 그런 식의 말씀을 하시면 국민들께서 받아들이기에 굉장히 기분이 상하죠.
◇ 신율> 그런데 프랑스하고 이스라엘도 항의를 안 하잖아요?
◆ 김민하>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우리로 따지면 국정원이 모사드가 지금 네타냐후 총리, 우리로 따지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나 이런 것들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이런 내용인 거잖아요. 그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스라엘 정부가 '정말 모사들은 그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인정할 수 없는 것이죠. 당연히 그건 가짜라고 하겠죠. 당연한 것이고요.
◇ 신율> 프랑스는 군이 우크라이나에 가있다. 이거 아닙니까?
◆ 김민하> 프랑스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들하고 특수부대를 공동으로 구성을 해서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놨다는 건데, 그 특수부대가 임무를 가지고 간 것인데 그 임무를 완료하기 전까지 우리가 특수부대에 파견했다. 이것을 인정하는 나라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도 부정할 수 있는 건데, 지금 문건에 적혀 있는 내용은 이게 사실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된 내용이기도 하고 우리의 외교 원칙을 허물거나 이런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우리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하고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우리의 원칙,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직접적으로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걸 지키기 위해서 미국의 요구,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 그렇게 직접 지원을 할 수 없다. 폴란드나 미국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하면 우리가 지원한 부분을 메꿀 수는 있는데 우리 이름 적힌 포탄이 그대로 우크라이나에 가게 할 수는 없다. 이걸 계속 강조하면서 그 선을 지켜낸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거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예를 들면 우리가 이렇게 공개에 대해서는 굉장히 곤란한 얘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할 말 있는 것이고, 이스라엘하고 프랑스의 경우와는 다른 거거든요. 거기에 맞춰서 하는 대응이 필요한 것인데, 이걸 또 거꾸로 이스라엘과 프랑스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가 왜 이것을 인정합니까라고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 본 말이 전도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이 부분이 아주 굉장히 계속, 그리고 이게 사실 휘발성이 굉장히 강한 이슈고요. 또 하나는 아주 흥미로운 영화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이슈 같은 경우에는 조금 좀 더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다음 주에도 계속 얘기를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조금 휘발성이 떨어지는 이슈가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에 관한 부분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광훈 목사, 당이 전광훈 목사의 손아귀에 있으면 안 된다. 중진 의원들이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요.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을 실제로 좀 피부로 느낍니까?
◐ 김용태> 어제 제가 방송 들었더니 김용남 전 의원께서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이 만 단위라고도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신율> 오늘 엄경영 소장님은 한 10만에서 30만 보시더라고요.
◐ 김용태>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저희 당협위원장이라는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당협에 당원들 추천 인사가 뜨잖아요. 당협위원장들이 확인할 수 있는데, 대략적으로 100명 이상이 된다는 말씀을 굉장히 많이 말씀들 하셨어요.
◇ 신율> 각 지역에서요?
◐ 김용태> 네, 그런데 물론 지역별로 당역별로 차이가 있어서 단순 계산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습니다만 쉽게 생각해 보면 253개 지역의 100명의 당원이면 2만 5300명이거든요. 80만 명 당원 중에 2만 5300명이면 3%의 지분을 갖고 계신 거잖아요. 3%면 굉장히 막강한 거라고 생각되고요. 제가 전당대회에 출마해서 6등으로 낙선을 했는데 당선 가능성이 아까 조금 전에 나왔던 4등 하셨던 태영호 의원과 불과 2%포인트 차이였거든요. 2만 표 정도였으니까 3%면 굉장히 큰 표죠. 그래서 저는 김기현 대표께서 여기에 대해서 다른 당 사람을 계속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정도의 말씀을 하시는데, 명확하게 저는 선을 그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도부가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바라볼 때 굉장히 국민의힘의 스탠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실 수 있기 때문에 더 명확하게 말씀하셔야 된다. 그리고 저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번에 기자회견하는 거 보니까 정치인들이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국민의힘의 원내 지도부면 굉장히 배알이 정말 뒤틀렸을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말씀을 듣고도 가만히 계시는지. 여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강하게 항의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김민하 평론가님은 이 현상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 김민하> 이거를 여태까지 얘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죠. 사실 이것도 2, 3주 되지 않았습니까? 전광훈 목사라는 분이 대한민국을 뉴스를 이렇게 장악을 해서 여당 뉴스에 거의 전면에 나와서 몇 주째 이 얘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큼 이분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치인들이 자기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을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반론을 하거나 이런 사람이 없고, 장예찬 최고위원이 용감하게 그래도 얘기를 했어요. 이런 분들하고 이런 말씀 하면 안 된다라고 콕 집어서 얘기를 하고, 여러모로 빚진 거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그런 사람이 얘기를 하고 나머지 기성 정치인들은 벌벌 떨면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죠. 지금 제가 볼 때는 과거부터 지금의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하셨던 분들이 느낀 바는 이전 정권에서 광화문 집회나 이런 거 할 때 전광훈 목사 이런 사람들이 연단에 서서 거기서 발언도 시켜주고, 그리고 목사를 따르는 일군의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처럼 비춰지고,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말도 안 되는 것이죠. 어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개념이나 생각하고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그런 발언을 계속 하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신정이 분리된 국가 아닙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왜 여당이 끌려갑니까?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리고 오늘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들이 오셔서 말씀하시는데 읍참마속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마속은 맞습니까? 마속은 그래도 삼국지 보면 똑똑한 사람인데, 마속조차도 되지 않는 이런 인사를 가지고 몇날 며칠 여당이 얘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국민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아까 어떤 언론 기사를 읽었는데, 전광훈 목사 같은 경우에 한 번 집회를 하면 몇만 명을 모은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정치인 중, 국민의힘 중에 누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그러니까 손절하기가 힘들다. 이런 주장을 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오는 거 아닙니까?
◐ 김용태> 그렇게 되겠죠. 아무래도 저희가 문재인 정권 때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에서 집회하시면서 나름대로의 그 당시 여권 대야 투쟁을 해 오셨던 분이고, 그러다 보니까 그분이 조직을 해서 동원하신 분들에 의해서 수혜를 입었던 정치인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요. 지금 과연 그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 것이냐라고 질문하시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광훈 목사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하고 받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건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죠.
◇ 신율> 민주당하고 비교하면요? 민주당에도 강성 지지층이 있으니까요.
◆ 김민하> 뒤집어 얘기하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여당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에 대한 답인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 전광훈 목사처럼 비상식적인 발언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모이지 말라고 그러는데도 우겨서 모이는 일을 강행하는, 본인이 무슨 정치인 통제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 앞으로도 끌려다니겠다고 생각하면 지금처럼 하면 되고요. 그게 아니라 앞으로 예를 들면 전당대회도 국민들의 표심이나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 같은 사람들도 지도부가 되게 만들고, 앞으로 국민들을 향해서 가는, 국민들의 일반 상식에 맞춰가는 당이 되겠다고 하면 그게 몇만 명을 거느리고 있든 얼마나 영향력이 있든 그건 단절해야 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소위 말하는 개딸 문제 있지 않습니까? 소위 말하는 민주당 지지층이 교회 목사도 아니고 정교 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우리 민주주의의 대의정치의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악영향을 주고 있는 존재들인 거잖아요. 그런 어떤 극단적인 목소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중도층의 신뢰를 회복을 해야죠. 그래야 사실은 총선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접할 것이고 또 좀 더 바람직한 민주주의를 해나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렇게 살겠습니다라는 의지를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보여줘야 되는 건데, 서로를 탓하면서. '국민의힘 보세요. 전광훈 목사 저렇게 끼고 돌지 않습니까?'라고 하면서 '우리가 변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민주당이 얘기하고, 또 국민의힘 소속의 어떤 분이 실제로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전광훈 목사 영역이 소위 개딸만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구도는 이제는 양당 모두가 끝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하여간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인물에 대한 징계가 다시 오늘 거론이 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국민의힘 새 윤리위원장으로 황정근 변호사가 내정이 되지 않았습니까? 징계할 거라고 보세요?
◐ 김용태> 저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요.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가 단순한 일차 방정식이 아니거든요.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하게 된다면 그 뒤에 연결되는 분들이 태영호 의원이라든지 조수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형평성을 주장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일차 방정식이 아니고 연립된 미지수가 여러 개인 방정식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여기에 대해서 당장 최고위원회 분들의 리스크가 떠안게 되면 당 지도부가 시작도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비대위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는 좀 어렵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고요. 그런데 더 문제는 그 방정식을 저는 최고위원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이 미지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어야 되는데, 당내 원내 의원분들이라든지 아니면 당내 많은 당협위원장이라는 분들, 구성원들이 그냥 공천에만 목말라 있다 보니까. 지도부는 어떻게 되고 이런 거에 굉장히 연결되어서 생각만 하다 보니까, 물론 정치인은 자기 정치가 전제되어야겠습니다마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다른 키워드를 또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있었죠. 윤관석 의원에 대한 검찰에 의한 압수수색인데, 김민하 평론가께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윤관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하> 저는 이것에 대해서 윤관석 의원 본인은 이게 정치 검찰이다. 어떤 의도가 있는 수사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당이 어떤 모습을 취하느냐가 중요해요. 왜냐하면 모든 국회의원들 중에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는데 그게 탄압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본인 수사 받을 때는 다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 신율> 미국도 그러더라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도 탄압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 김민하> 그리고 오히려 그걸 이용해서 지지자를 결집시키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게 정치인의 숙명인데, 조직으로서의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당은 달라야 되는 거죠. 지금 실제로 전당대회에 예를 들면 돈봉투가 오가고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면 예를 들면 정말 검찰이 정치 수사를 하고 있고 기획 수사를 하고 있어서 이게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정말 근거가 없는 거더라. 그렇게 드러나면 문제가 없는 거지만, 이게 실제 사실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될 거거든요. 그리고 이게 심상치가 않은 게 오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검찰이 구형한 것보다 형이 더 나왔습니다. 그리고 윤관석 의원의 이 의혹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나온 발언을 가지고 수사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물론 이 발언에 윤관석 의원이 직접 등장하지 않고 윤관석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의 발언이 나오는 건데, 어쨌든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하면 이 수사 결과 지켜보겠다. 그리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것과 관련해서 우리는 피하지 않겠다. 이렇게 접근하는 게 맞는 거죠. 그래서 섣부르게 처음부터 정치 수사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오히려 감당하기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김용태 최고위원께서는 좀 확대가 될 거라고 보세요?
◐ 김용태> 저는 확인을 더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 드러난 의혹이 만약에 사실이라면, 우리 정치가 2008년도 그 수준에 딱 머물러 있구나. 저는 공천을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 표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 이것은 민주주의라든지 정치의 본령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이것은 강하게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글쎄요. 그런데 지금 연결되는 분이 송영길 전 대표인 것 같은데, 지금 제가 알기로 파리에 계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어떻게 수사가 확대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민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수사가 검찰의 시각에서는 보물창고 같이 된 상황인 것 같아요. 오늘 보도가 쭉 나오는 어떤 얘기들을 보면, 결국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혐의가 인정이 되고 그것이 유죄가 되려면 그 전제가 청탁을 받고 그 청탁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중간에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게 예를 들면 송영길 대표였을 수도 있는 것이고, 당시 사무총장도 했었던 윤관석 의원도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심지어는 당시에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노영민 전 의원도 될 수 있는 것이고, 여러 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굉장히 화력이 강한, 인화성이 강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는 거거든요. 민주당이 상당히 앞으로 이것 때문에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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