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쑥한 판다 모습에…中 “데려와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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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외교. 우호의 상징으로 삼아 판다를 각국에 선물로 보내는 중국 외교의 상징이죠.
20년 전엔 미국에도 판다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핼쑥해진 판다의 모습에 중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판다의 고향인 쓰촨성에서 공태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나무를 손에 쥔 판다를 향해 관광객들이 환호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현장음]
"이리와서 빨리봐. 판다가 움직이고 있어."
판다 200여 마리가 사육되는 쓰촨성 청두의 판다연구기지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중국인들에게 판다는 동물 이상의 존재가 된지 오랩니다.
이곳엔 판다 사육사가 80여명 가까이 되는데요.
이렇게 판다 보호와 번식 사업을 하는 연구 기지는 쓰촨성에만 5곳이 있습니다.
20년 전 우호 상징으로 미국으로 보내진 수컷 판다 러러와 암컷 야야의 최근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핼쑥한 상태라 중국에선 학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와중에 러러가 올해 2월 세상을 떠나자 중국 전문가들이 급파돼 공동부검에 참여했고 혼자 남은 야야는 곧 중국으로 돌아옵니다.
[러러 추모 중국인]
"러러는 이미 없으니 야야가 하루빨리 귀국하기를 바랍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서 송별식을 마친 야야의 소식을 전하며 피부병에 걸린 것을 제외하곤 상태가 비교적 좋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야야에 대한 허가증 발급 후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하게 중국으로 데려올 것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러러의 죽음에 대해 미국의 보상을 요구하며 비난했고 일부는 판다 외교를 철회하라며 판다를 즉각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쌍에 13억 원의 임대료를 받으며 중국의 외교 사절로 활동하고 있는 판다.
미중 관계 대립 속에 판다의 건강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쓰촨성 청두에서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강민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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