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으로 파괴됐다"…'뮌헨전 3-0 대승'에도 펩이 "10년 늙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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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파괴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승에도 이번 경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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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감정적으로 파괴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승에도 이번 경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3-0 완승을 거뒀다.
예상치 못한 대승이었다. 맨시티가 최근 UCL에서 24경기 동안 패배하지 않았기에(22승 2무) 우세가 점쳐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상대는 독일의 최강자 뮌헨이었고, 감독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을 토너먼트 무대마다 괴롭혔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기 때문에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맨시티가 뮌헨을 완전히 깨부쉈다. 맨시티는 전반 27분 로드리가 멋진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5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강력한 헤더, 후반 31분 엘링 홀란드의 감각적인 오른발 쐐기골로 3-0 승리를 완성했다.
4강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2차전이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것은 불안요소지만 UCL 개편 이후 3점차 이상의 승부가 뒤집힌 적이 4번에 불과한 만큼 희박한 확률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파이브서티에잇'도 맨시티의 4강 진출 확률을 57%에서 9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경기가 매우 피말렸던 모양이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편안한 승리'였다는 기자의 말에 "전혀 편하지 않았다. 나는 감정적으로 파괴됐다. 나는 오늘 10년 넘게 늙었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라며 결과에 비해 그 과정이 마냥 평탄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부분은 뮌헨이 우리보다 나았기 때문에 팽팽한 경기였다. 후반 시작부터 그들은 더 좋았고, 우리는 그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무언가를 조정한 이후에는 더 나아졌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라며 적절한 전술 변화로 승리를 쟁취했다고 밝혔다.
2차전에 대한 필승도 다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에서 3년간 감독 생활을 한 만큼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을 더욱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추진력과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뮌헨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골을 넣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그곳(알리안츠 아레나)에 갈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경기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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