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시즌 첫 연승 이끈 김서원 “절대 약한 팀 아냐, PO 꼭 가고 싶다”

 

[점프볼=용인/김민태 인터넷기자] 경희대의 2연승을 이끈 김서원(G, 185cm)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경희대 김서원은 12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기에서 2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서원의 활약에 힘입어 62-56 승리를 거둔 경희대는 개막 4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선 김서원은 “상명대를 이기고 연승으로 가보자는 마음으로 팀 전체가 정말 간절하게 임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희대의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개막 이후 4경기를 모두 패했다. 프로 진출과 졸업 등으로 팀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쉽게 메우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상명대와 중앙대를 연이어 꺾은 경희대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서원은 “4연패 기간 중에도 팀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거의 새로운 팀이나 마찬가지고, 나도 신입생이라서 형들과 처음 해보는 것이다 보니 안 맞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리그가 처음이라서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주축 선수들의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간 경희대는 이번 시즌 저학년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다. 1학년 김서원도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이날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코트를 누볐다. 김서원은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큰 부담은 없다. 다른 학교 1학년 선수들도 많이 뛰고 있는데 그 선수들 보면서 공부도 많이 한다. 나도 그 선수들만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12팀이 3조로 나뉘어 같은 조 팀과 2경기씩 치른 뒤, 나머지 팀과 한 차례씩 맞붙는다. 경희대는 중앙대와 상명대, 명지대와 같은 조에 속해 2승 4패로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8경기에서 최소 4-5승을 거둬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데 이 중 이번 시즌 2강으로 꼽히고 있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있음을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김서원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희대 절대 약한 팀 아니다. 고려대, 연세대가 강한 팀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지 묻자 김서원은 “사실 수치로 정해놓은 목표는 없다. 오로지 팀의 승리를 위해서 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이번 시즌 꼭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신입생임에도 경희대의 주축으로 거듭난 김서원이 경희대를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한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