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빈손 회동'…양곡법·간호법 합의 불발
[앵커]
내일(13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쟁점 현안에 대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양곡관리법 재의결과 간호법 제정안 및 의료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예고해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의 새 원내 수장 선출 후 처음, 국회의장 주재로 마련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협치를 다짐했던 상견례와 달리, 쟁점 현안을 놓고 마주한 두 원내대표는 1시간여의 신경전 끝에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양곡관리법 재의 표결이나 보건복지위에서 직회부 된 안건 처리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나눴습니다만 여야 간 아직 입장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좀 더 논의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재의결 방침을 밝히자, 국민의힘은 '정략적 의도'라고 반발하며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상태입니다.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 된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도 이견은 마찬가지.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직회부가 계속 늘어나고 재의 요구권을 행사하고 이런 모습들이 힘든 국민에게 얼마나 불편을 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반복에 따른 여론 상 부담을 우려해 당정 협의를 통해 대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본회의를 기점으로 여야의 대치 전선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편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백가쟁명'식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김진표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별도의 합의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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