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의 우승 후보들…김세영·안나린·이소영·박현경·이예원·박지영·박민지 등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2023시즌 4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막을 올린다.
작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의 장소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652야드)로, 시즌 처음으로 국내 내륙에서 진행된다.
박지영: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낸 박지영(28)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린 끝에 정상을 밟은 '와이어 투 와이어' 완승이었다.
박지영은 작년 12월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주 '국내 개막전'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이예원: 2022시즌 신인상의 주인공 이예원(20)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제주도의 강한 바람을 뚫고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지난해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지영과 이예원은 시즌 상금 1·2위에 나란히 올라 있다. 박지영은 평균 퍼팅 1위(27.67개)에 힘입어 평균 타수 1위(69.67타)를 달린다. 추격자 이예원은 평균 퍼팅 공동 2위(27.83개)에 힘입어 평균 타수 3위(70.17타)다.
이소영: 짝수 해마다 승수를 쌓아온 이소영(26)은 2023시즌 KLPGA 투어 3개 대회에 모두 나와 준우승-4위-4위로 톱5에 들었고,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순위 3위로 타이틀 경쟁에 가세했다.
박지영과 이예원의 주 무기가 퍼트라면, 이소영은 그린 적중률 2위(76.5%)에 페어웨이 안착률 5위(89.3%) 등 높은 샷 정확도를 뽐내고 있다.
안나린·김세영·유소연: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 나서는 '해외파'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작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나린이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뒤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격한다. 2021년 11월 최종전으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메디힐 소속의 또 다른 LPGA 투어 멤버 김세영(30)과 유소연(33)도 같은 기간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대회를 건너뛰고 오랜만에 국내 골프팬들에게 얼굴을 비춘다.
박민지·이정민·박현경: 지난 2년 연속 시즌 6승씩 거둬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25)는 2021년 시즌 첫 승은 4월 말, 2022년은 5월 중순에 각각 기록했다. 올해도 첫 우승을 향해 조금씩 워밍업을 하고 있다. 1년 전 메디힐 대회에서는 공동 28위였다.
박민지 외에도 이정민(31)과 박현경(23), 안선주(36), 홍정민(21) 등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도 우승 후보다.
특히 이정민은 2023시즌 두 번째 대회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우승으로 KLPGA 투어 역대 14번째로 통산 10승을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겨냥한다.
우승이 목마른 박현경은 지난주 제주도에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고, 3라운드에서 조금 흔들렸으나 마지막 말 공동 6위로 마쳤다. 시즌 3개 대회에서 준우승-12위-6위로 순항 중이다.
안선주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9위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4위로 시즌 모두 톱10에 들었다.
김서윤2·김민별: 신인상 포인트 2위 황유민(20)이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비운 가운데, 김서윤2(21)와 김민별(19)을 비롯해 김가영(21), 정소이(21), 이지현7(21), 김민선7(20) 등 루키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외국인 선수: 외국인 선수 최초로 국내 선수와 동일한 단계를 거쳐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리슈잉(19·중국)과 2022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상과 신인상을 차지한 린 마리아 그랜트(24·스웨덴)가 2주 연속 KLPGA 투어에 출격한다. 리슈잉은 지난주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한편, 우승을 둘러싼 경쟁 외에도 홀인원 기록이 경신될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작년에는 역대 KLPGA 투어의 '대회 최다 홀인원'과 타이기록인 5개의 홀인원이 터졌다. 당시 김재희는 홀인원 부상으로 1억2,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고급 정장 교환권과 300만원 상당의 주얼리 세트가 주어지고, 대회 도중 홀인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 700만원 상당의 안마의자까지 부상으로 주어진다.
2015년 제37회 KLPGA챔피언십 2라운드 때 이민영2(31)가 기록한 64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페럼클럽 300만원 선불카드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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