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중’ 룰라, 미국 보란듯 화웨이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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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정보기술(IT)기업 화웨이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0여 명의 대표단과 함께 수도 브라질리아를 떠난 룰라 대통령은 12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나흘간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브라질 정부가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중요 과제 하나로 반도체 분야 협력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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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규제 등 양국 갈등의 중심
블룸버그 “美 자극할 수 있는 일정”
브라질 친중국정책 공식화 관측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정보기술(IT)기업 화웨이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룰라의 이번 중국 방문 자체가 미국을 불편하게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브라질 정부가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중요 과제 하나로 반도체 분야 협력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핵심 전략자산으로 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자국 IT기업의 새로운 생산기지 중 하나로 떠오른 브라질이 중국과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대통령의 방중이 브라질의 친중국 정책 강화를 공식화하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룰라의 베이징 방문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부분적으로 포기했던 다자주의 전통을 재개하려는 좌파 지도자의 계획의 일환”이라고 논평했다. 미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부 장관은 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곳의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브라질이 실리 노선을 추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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