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계속 우크라이나, 국민들 정신건강 치료 필요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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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티야라는 20살의 우크라이나 여성은 지난달부터 정신건강 치료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나스티야처럼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수십만명에 이르며, 전쟁이 계속되면서 심리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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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HO, 인구 5분의 1 정신건강 문제 겪을 것…960만명 영향 추정
삶의 즐거움 앗아가고 모든 것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사로잡혀
[크라마토르스크(우크라이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나스티야라는 20살의 우크라이나 여성은 지난달부터 정신건강 치료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옛 소련 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처벌하기 위해 강제로 정신병원에 수감시킨 것 때문에 정신의학에 대한 인식이 나쁘게 남아 있지만 그녀는 러시아의 포격이 계속되면서 이제 더이상 불안과 끊이지 않는 위험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워져 부모의 조언에 따라 정신과를 찾았다. 그녀에게는 자신의 심리적 건강이 더 중요했고 정신 치료는 그녀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었다.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나스티야처럼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수십만명에 이르며, 전쟁이 계속되면서 심리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2월 지난 10년 간 분쟁을 겪은 국가에서 5명 중 1명은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약 960만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었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수백만명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실향민이 되거나 러시아의 포격을 피해 몇 달 동안 지하실에 강제 수용되어야만 했다. 나스티야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은 그 많은 사람들에게서 단순한 삶의 즐거움을 앗아갔고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바뀐 것이다.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에서 4개월을 보내야 했던 타티아나라는 38살의 여성도 자포리자를 탈출, 우크라이나 영토로 돌아왔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신건강 치료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한다. 키이우의 심리치료사 파블로 호벤코는 "수요는 엄청나고, 불행하게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1주일에 1∼2명만이 치료를 받았지만 이제는 하루 1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벤코는 "전쟁이 끝난 뒤 심리적 치료의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현재로서는 사람들이 살아남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전쟁이 끝나면 긴장이 풀어지고 전쟁 중 억눌려왔던 증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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