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마이크론 감산 효과 이제야…삼성 감산에 반등 속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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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메모리 기업이 잇달아 감산을 선언하자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현물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16Gb(2GX8) 2666 제품의 평균 현물 가격은 지난해 2월28일 기준 7.880달러였다.
이번 D램 현물 가격의 반등은 작년 하반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감산 선언이 서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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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많은 재고…“본격적 회복 신호 아직” 신중론
“삼성 감산에 D램 회복 빨라질 것” 회복 가속 기대감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1~3위 메모리 기업이 잇달아 감산을 선언하자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현물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마이크론이 선언한 감산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이달 초 삼성전자(005930)도 감산을 언급하면서 메모리 재고 바닥의 기대감과 D램 업황 반등 시점이 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20일에는 3.984달러로 전일 4.008달러에서 0.59% 낮아지며 3달러대에 진입했다. 이후로도 가격 약세가 이어졌고 이달 6일 3.210달러로 떨어졌다. 지난 10일까지 이 가격을 유지하다가 다음날인 11일 3.235달러로 전일 대비 0.78% 상승했고 12일에도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D램 가격은 현물 가격과 고정거래 가격으로 구분된다. 고정거래 가격은 기업간 중장기 대량 거래에 쓰이는 반면, 현물 가격은 실수요자 중심의 당일 거래에 사용된다. 현물 가격 거래 비중은 전체 D램 거래의 10% 안팎으로 크지 않다. 그러나 실수요자 매매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D램 고정거래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현물 가격 추이는 통상 3개월 뒤에 고정거래 가격에 반영되곤 한다.
아직 소폭의 반등인 데다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는 탓에 D램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9조576억원으로, 같은 해 1분기 18조7952억원에서 10조원 넘게 증가한 상태다. SK하이닉스도 작년 1분기 10조3926억원에서 작년 4분기 15조6647억원으로 분기마다 꾸준히 늘었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보기 힘들다”며 “고객사가 갖고 있는 재고도 상당히 많다”고 언급했다.
이번 D램 현물 가격의 반등은 작년 하반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감산 선언이 서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설비 투자를 50% 감축한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론도 시설투자 감소 등 감산을 예고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도 최근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DDR4 등 기존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겠다고 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D램 시장 점유율을 약 45% 차지하는 1위 기업 삼성전자가 생산을 줄이면 D램 가격의 반등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한 만큼, 메모리 가격은 금방 회복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이 저렴한 지금 고객사들이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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