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신 건강에 좋은 ‘흙’

경기일보 2023. 4. 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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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도시 사람들은 일상에서 흙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20세기 후반 이후 한국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흙과 멀어져 생활을 한다. 그 원인은 산업화와 근대화다. 산업화와 근대화는 도시 집중을, 도시 집중은 고층 건물을 지어 대부분 높은 곳에서 생활한다. 도심 길은 이면도로 할 것 없이 포장해 버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 어느 곳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아스팔트 또는 시멘트로 땅을 봉해 버려 흙을 볼 수도, 밟을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정신과 동심을 잃는 듯 하다. 최근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사건도 이러한 요인과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표정이 어두워지고 정신건강은 물론 만병의 근원이 된다.

지친 일상과 각박한 세상에서 치유를 위해 흙을 밟고 흙냄새를 맡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흙은 인간의 정신을 맑게 해 주고 육체를 튼튼하게 해 주고 엔도르핀을 만들어 신체적 고통을 줄이고 행복감을 증진시켜 황홀함을 갖게 한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운동을 해도 흙냄새를 맡으며 흙과 함께한 운동은 정신적인 오염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최적이다. 흙에서 한 운동은 폐활량을 증진시키고, 젖산을 형성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불안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처리, 장기적으로 미래의 불안을 해소시켜 준다.

건강한 육체와 밝은 마음은 스트레스를 없애고 행복의 길로 인도한다. 즐거운 생활은 밝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기쁨이 없는 생활에서 즐거운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웃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신건강이 나약하면 신체 건강 또한 나약해진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 그 무엇보다 흙을 가까이 해야 한다. 흙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도시 주거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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