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볼거리는?
[KBS 광주] [앵커]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 광주 비엔날레가 지난주 개막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또 문화예술의 방향성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데요.
광주 비엔날레재단 박양우 대표이사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제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입니다.
이번 전시가 어떤 흐름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개괄적인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주제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로 정했습니다.
그거는 도가사상을 담은 도덕경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사실 물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부드럽고 여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립과 분열과 다툼이 많은 이 세상을, 예술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정말로 물이 약하지만은 땅 지형을 바꿔버리고 또 바위를 녹이듯이 이 예술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서로 공존하고 함께하고 연대하고 돌보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이번 전시 주제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께서 그걸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특히 전시 기간이 좀 늘었고 전시 공간도 확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좀 새로워진 부분들을 좀 소개해 주신다면요?
[답변]
기간이 우선 늘어났고요.
그다음에 우선 장소가 또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그러니까 여기 용봉동에 있는 우리 주 전시관뿐만 아니고 외곽의 네 군데의 주 전시관이 있고 또 그것뿐만 아니라 아홉 개의 국가관이 이렇게 만들어져서 그야말로 이번에는 공간이 굉장히 풍성해졌다 이런 차이점이 있고요.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것 그게 아마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이 자랑하고 싶으신 건 많으실 것 같아요.
어쨌든 광주라는 어떤 정체성을 드러내는 전시나 프로젝트들이 또 어떤 게 있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답변]
네, 원래 비엔날레 자체는 이제 지역성하고 세계성 그러니까 보편성을 함께 갖는 것인데 지역성하면 또 우리 5.18 민주화 운동과 떼려야 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 오윤 선생의 작품이라든가 또는 이 광주 민주화 운동 이것을 목판으로 만든 것들에서 영감을 얻은 말레이시아에 이렇게 그룹들, 그다음에 또 외국의 여러 작가들이 광주를 중심으로 해서 작품을 만든 것들이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실은 노력들도 필요하고 그 중에 하나가 이제 파빌리온이라는 핵심 프로젝트인 것 같은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건지 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파빌리온은 사실 이 세계 200개가 넘는 비엔날레 중에서 베니스 비엔날레만이 가지고 있는 이 국가관이에요.
그런데 세계에서 거의 두 번째로 우리 광주가 국가관 형태의 파빌리온을 해보는 것인데 올해는 9개 나라가 참여를 하게 됩니다.
나라들 한 번 소개를 했으면 좋겠어요.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이 9개국이 되고 그 다음에 내년에는 이제 저희들이 한 20개국 정도를 늘리려고 그러는데 이 파빌리온을 통해서 광주 비엔날레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는 거고 또 광주시 자체가 세계 미술시장, 미술계의 메카를 만들자, 또 이걸 통해서 외국의 관람객들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자, 그걸 통해서 또 지역 경제에도 기여를 하자 또 이런 의미가 있고요.
무엇보다도 다양한 각 나라의 독특한 미술을 봄으로 인해서 우리 광주 시민들 또 관람객들이 정말 가지각색의 미술품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 것, 이게 또 가장 좋은 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엔 좀 예민한 질문을 하나 드려볼까 싶은데요.
올해 신설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조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외면했다는 인물의 이름으로 대표상을 주는 것 ,또 이거에 대한 지적 또 하나는 상금을 한 명에게 몰아주면서 스타 작가들만 키우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 주시겠습니까?
[답변]
일단은 참 안타깝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서보 선생님은 누구나 알다시피 우리나라에 정말 대표적인 단색화 추상화의 대가 아니겠습니까?
또 세계적인 그런 미술가죠.
이제 그분이 광주 비엔날레 그리고 후학들을 위해서 사실 좋은 뜻으로 기부를 했고 그에 따라서 상을 마련한 것인데 어쨌든 뭐 그것에 대해서 또 다른 의견들이 있다고 하는 것은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제 생각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좀 기부를 하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다양한 상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다만 또 여러 가지 의견들,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비엔날레이기 때문에 또 그런 의견 주신 분들, 저는 의견도 고민하면서 저희가 경청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도 고민하면서 더 좋은 방안으로 방안을 마련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벌써 두 번째 비엔날레 재단 대표직을 맡게 되셨어요.
그래서 이제 여러 전문가로서 그동안의 광주 비엔날레를 지켜보면서 아쉬움도 분명히 있으셨을 것 같고 그런 점에서 광주 비엔날레는 어떤 방향성으로 나가면 좋겠다.
이런 어떤 생각도 있으실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 좀 의견 주시죠?
[답변]
예술에서 등수라는 것은 참 찾기 힘들지만 그래도 세계 5대 비엔날레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저는 이미 세계 3대 비엔날레는 최소한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말 확고하게 세계 2대, 3대 비엔날레로서의 위상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있고요.
무엇보다도 세계 미술가들이 적어도 광주에서 미술다운 미술을 전시하는 선망하는 정말 그런 비엔날레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광주 비엔날레가 세계 미술계를 정말 선도하는 그런 비엔날레, 그럼으로 인해서 비엔날레의 위상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광주라고 하는 이 지역이, 광주가, 세계 미술계에서 중심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거기에 기여하는 광주 비엔날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 또 공감이 모여야 비엔날레가 한 단계 더 발돋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양우 광주 비엔날레재단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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