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악의적 정황 없어”…미 국방 “문건 유출 매우 심각”
[앵커]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에 대해, 미국 측의 '악의적'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국이 나쁜 뜻으로 한 정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건이 조작됐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김성한 전 실장 대화가 조작됐다는 얘긴가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마시죠."]
김 차장은 앞서,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면서, 문건에 나온 대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인터넷에 떠돌던 기밀 문서와 관련해 지난 6일 처음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부 장관 :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위와 규모를 밝힐 때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조사해 나갈 것입니다."]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도 이번 문서 유출 파문과 관련해 국방부와 법무부가 매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CNN 방송은 문서 유출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는데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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