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텅 빈 전원위 / 어색한 만남 / 전광훈과 개딸 / 또 불출석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오늘로 사흘째인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당을 초월해서 열린 토론을 하자는 의미로 초당 옥수수 맛 간식까지 나눠주며 시작했는데, 식곤증이 온 걸까요?
꾸벅꾸벅 조는 의원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고요.
수다를 떨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 질문2 】 안타깝네요. 출석률은 어땠나요?
【 기자 】 첫날은 개회 시점엔 200명 정도 참석하다가, 2시간 반이 지난 뒤엔 50명 정도만 남아있었습니다.
둘째 날은 시작부터 100명도 안 되는 인원이 참석했고요.
오늘은 90명가량 참석했다가 1시간 반이 지나자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 질문3 】 의원들이 7분씩 선거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형식으로 전원위가 진행되죠? 오늘은 어땠습니까?
【 기자 】 오늘은 발언 중 고성이 나오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무소속 의원 -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부역자를 자처하면서 정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서도 파괴행위를 적절히 제어하지 못합니다." - "그러지 말고 토론을 하시자고요."
▶ 인터뷰 :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대선거구제가 시행된 것은 군사 쿠데타 세력에 의한 폭압적 독재가 극에 달했던 박정희 유신 정권 시기입니다." - "양경숙 의원님, 양경숙 의원님. 선거제에 대한 의견을 좀 말씀해주세요."
토론은 없고 백가쟁명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만 하면서 전원위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데 소모적인 말꼬리 잡기까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겁니다.
【 질문4 】 내일이 전원위 마지막 날이죠?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다음 주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네요?
【 기자 】 네,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는 데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습니다.
양곡법을 두고 여야가 여전히 평행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통상적인 입법절차에서 법안 처리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노력해서 찾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께서 (양곡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하셨는데 매우 유감이고 아쉽습니다."
【 질문5 】 그래도 국회의장이 협치를 강조했잖아요? 회동 후에 좀 달라지진 않았나요?
【 기자 】 간극을 좁히진 못한 듯합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양곡법 재의 표결이나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직회부된 안건 처리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나눴습니다만 여야 간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 "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음 원내대표 회동은 언제 정도로 논의하셨나요?" - "아직까지 시간을 정해서 만날 계획을 세운 건 아닙니다."
【 질문6 】 내일 양곡법 재표결 과정이 순탄치는 않겠네요. 다음 주제 전광훈과 개딸, 요새 뉴스에 많이 등장하네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양당에서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를 두고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전광훈 하나만 놓고 보면 개딸보다 덜 골치 아픈 게 맞아요. (전광훈 목사는) 오랜 기간 아스팔트에서 투쟁을 하면서 본인의 나름대로 세력을 갖춘 그런 유튜버인 거죠."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전광훈 목사와 개딸 적극 지지층을 똑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좀 맞진 않는 것 같아요. 개딸들이라고 하는 그 20대를 주축으로 한 세력들은 굉장히 재기발랄하거든요."
【 질문7 】 유튜버다, 재기발랄하다. 이렇게 평가를 한 건데, 여야 각 당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요?
【 기자 】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당 중진이 전광훈 목사와 거리를 둬야 한다며 쓴소리를 냈고요.
민주당에서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은 과거 개딸의 항의 시위에 "이제 개딸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며 비판 수위를 높인 적도 있습니다.
【 질문8 】 논란에 대처하는 각 당의 움직임, 결국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주제 보죠. 또 불출석, 누가요?
【 기자 】 정순신 변호사입니다.
아들의 학폭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 변호사는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는데요.
지난달 31일 정 변호사가 불출석하면서 청문회가 모레로 연기됐는데, 또다시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겁니다.
【 질문9 】 이유는 뭔가요? 그리고 국회 청문회에 계속 안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 정 변호사의 아내와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는 아들은 "심신쇠약'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당한 불출석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경우, 위원회 의결로 정 변호사 가족에게 지정한 장소로 동행을 명령할 순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실제 출석으로 이어질진 미지수입니다.
【 앵커멘트 】 청문회를 두고서도 많은 갈등이 빚어지네요. 정치톡톡,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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