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올 1.6% 성장 낙관적으로 본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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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에 대해 "(올해 상황을) 특별히 낙관적으로 본 것은 없고 지표를 보고 당시에 전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1.6% 성장률을 가려면 상반기가 1% 또는 1%대 초반, 하반기가 1%대 초반 또는 2% 안팎이 돼야 하는데 (우리 정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이런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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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지표 보고 조정여부 검토”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장률 전망치는 1.6%이고 IMF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 1.5%다.
IMF가 전망치를 종전보다 낮춘 것에 대해 추 부총리는 “종전에는 한국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온 것과 최근 수출부진을 감안해서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앞으로 여러 지표를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하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 전망을 보니 상대적으로 한국 전망치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하반기 경기가 뚜렷하게 리바운드(반등)할지, 서서히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로 가겠지만,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 2% 수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아직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그걸 놓쳐선 안 된다.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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