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광산회사 하리타 니켈 상장…원자재 기업 IPO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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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천연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의 관련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는 하리타 니켈 같은 원자재 기업들의 상장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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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에 국영 기업 민영화 등 IPO 이어질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천연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의 관련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금속 광산 회사인 트리메가 방운 페르사다가 이날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하리타 니켈로 불리는 이 회사는 하리타 그룹의 니켈 생산 자회사로 니켈 광석을 고압산침출법(HPAL) 방식으로 처리해 배터리에 쓸 수 있는 니켈 제품을 뽑아내는 회사다.
하리타 니켈의 공모가는 주당 1천250루피아(약 112원)였으며 이날 종가는 1천315루피아(약 118원)를 기록, 공모가 대비 5.2% 상승했다.
하리타 니켈은 이번 IPO를 통해 약 10조 루피아(약 8천940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공모액 기준 올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다. 하리타 니켈은 이 돈으로 재무 건전화와 생산 설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는 하리타 니켈 같은 원자재 기업들의 상장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틈타 광물·에너지 기업들이 IPO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 금액은 14억5천만 달러(약 1조9천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이다. 3위인 홍콩의 약 2배 수준이며 도쿄나 런던 주식시장보다도 컸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IPO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만은 큰 호황을 누리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또 다른 니켈 생산 업체 메르데카 베터리의 주식이 오는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또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와 국영 비료 회사 푸푸크 칼리만탄 티무르, 국영 식품 업체 페르키부난 누산타라의 자회사인 팜유 생산업체 팜코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는 IPO를 통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7천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여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IPO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창근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영 기업들의 민영화에 나서고 있고, 원자재 에너지 기업들도 호황을 틈타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IPO가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 맹신하기보단 기업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보며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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