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438억원 ML 역수출 에이스의 극과 극→6회까지 노히트 vs 홈런·볼넷·볼넷 ‘강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에서 48승을 자랑하는 메릴 켈리(3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극과 극의 하루를 보냈다.
켈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가 됐다. 평균자책점 4.11.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4년간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시즌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애리조나와 2+2년 계약을 맺었다. 총액 1500만달러 조건.
이후 2022시즌 33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2년 1800만달러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복귀 후 3300만달러(약 438억원) 계약을 따낸 셈이다. 지난 3월에는 WBC 미국대표팀에도 참가했다.
켈리는 시범경기를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마쳤고,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초반 행보는 썩 좋지 않다.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11이다. 그래도 이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을 뿐, 투구내용은 6회까지 깔끔했다.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했다. 1회 리드오프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94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윌리 아다메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후 탄탄대로였다. 3회 조이 윌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3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마이크 브로셔와 옐리치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5회 1사 후 빅터 카라티니를 사구로 내보냈으나 브라이스 튜랑을 체인지업으로 2루수 병살타 요리했다. 6회는 삼자범퇴.
그러나 7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아다메스에게 구사한 2루 싱커가 가운데에 들어가며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노히트 마감. 라우디 텔레즈에게 초구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과 커터가 잇따라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크게 벗어나며 볼넷을 허용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가 내려갔으나 켈리는 진정되지 않았다.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구사한 커터와 커브가 역시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이탈하면서 또 볼넷. 그러자 곧바로 교체됐다. 미겔 카스트로가 난타를 당하면서 켈리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켈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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