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투자펀드, ㈜LG 3대주주 됐다…"경영은 관심없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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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자회사인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LLP가 ㈜LG(003550)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실체스터는 지난 2011년 KT 지분을 5% 이상 사들이며 '경영참여 목적'을 밝혀 행동주의펀드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이날 실체스터의 추가 지분 확보 사실이 알려지면서 LG 주가는 전날보다 9.48% 급등한 9만35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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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목적 '일반투자' 공시…"배당 증액 등 권리 행사"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영국 투자회사인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LLP가 ㈜LG(003550)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투자사가 등장하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실체스터는 지난 5일 ㈜LG 주식 4만7000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8만4446원으로 총 40억원 규모다. 이로써 실체스터가 보유한 주식수는 789만6588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5.02%에 달해 구광모 LG 회장(15.95%)과 국민연금(6.83%)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LG 측은 실체스터의 지분 매입에 대해 "갑자기 매입을 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매입을 해온 것"이라며 "경영권 관여와는 무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체스터는 공시를 통해 '경영참여'가 아닌 '일반투자'라고 보유 목적을 밝혔다. 이는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 활동을 수행하는 단계로, '단순투자'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실체스터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내부 투자규정 상 그러한 관여가 허용되지도 않는다"면서도 "배당 증액 요청을 포함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실체스터의 경영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체스터는 지난 2011년 KT 지분을 5% 이상 사들이며 '경영참여 목적'을 밝혀 행동주의펀드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LG의 경우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이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지난 2월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이번 실체스터의 지분 매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실체스터의 추가 지분 확보 사실이 알려지면서 LG 주가는 전날보다 9.48% 급등한 9만3500원에 마감했다. 실체스터가 주주가치 제고 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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