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는데...' 대전 건설업계 취업률은 '울상'

신익규 기자 2023. 4. 12. 1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 씨는 "아직도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일부 업종에선 취업률이 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계 취업률은 요지부동"이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해소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쯤 반듯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몇몇 업종의 채용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건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채용시장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 대전 취업자 79만 명...전년 동월 대비 1만 명 늘어
건설 한파 및 자재값 인상에 건설업 취업자는 되레 감소

#.건축학과를 전공한 취준생 안희성(29) 씨는 최근 취업난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건설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에 따라 건설업계 채용문이 굳게 닫혀서다.

안 씨는 "아직도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일부 업종에선 취업률이 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계 취업률은 요지부동"이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해소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쯤 반듯한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 지역 고용률이 일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몇몇 업종의 채용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건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채용시장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내 취업자는 79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 늘었다. 지역 고용률 또한 지난해 3월 59.9%에서 1년 사이 61.6%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의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업종 취업자는 지난해 3월 14만 명이었으나 올 3월 15만 6000명으로 늘었다. 1년 만에 도소매·숙박음식업종 고용 시장이 10% 가량 커진 셈이다. 해당 업종의 고용 확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년 대비 7.8%(1만 3000명) 감소했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문을 걸어 잠근 도소매·숙박음식업종 채용문이 방역 완화에 다시 활성화됐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사회적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과 제조업 등도 각각 1.6%, 0.6%의 증감률을 보였다.

그러나 건설업계 채용 시장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3월 6만 5000명이었으나 올 3월엔 오히려 5.2% 감소한 6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파가 고스란히 건설업 채용시장 한파로 귀결된 탓이다. 실제 올 1분기 건설경기 침체로 지역 내 신규 착공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형 건축 현장도 전년 대비 117곳에서 96곳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역 내 미분양 단지도 여전히 잔여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투자 부진에 관련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고 자잿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업계의 긴축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